▲비닐하우스에서 작업 중인 음성인식 스마트 로봇 '샤오펑'

"샤오펑, 농약 분무 시스템 켜줘"

"네, 주인님, 남쪽 구역 밸브 열렸구요, 북쪽 구역 밸브도 열렸습니다. 스마트 약 분사기도 켜졌습니다"

15일 중국 언론 치뤼왕에 따르면 칭저우(青州)시에 소재한 쑨샤오졔(孙晓杰)씨는 음성인식 시스템을 통해 스마트 로봇 '샤오펑'과 이같이 대화했다.

쑨 씨가 "샤오펑, 송풍기를 틀어줘"라고 말하자 로봇은 "네 주인님, 하지만 최근 공기 온도는 28도씨로, 공기가 아직 설정값에 도달하지 않아 샤오펑은 송풍기를 틀 필요가 없다는 점을 제안합니다"라고 말한다. 단순히 명령을 이행하는 수준이 아니라, 상황 분석을 하고 다시 제안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셈이다.

▲난샤오왕춘(南小王村) 농장 비닐하우스내의 스마트 농업 시스템

이 로봇은 전체 야채 비닐하우스 내의 스마트 농업 시스템과 연동돼있다. 치뤼왕에 따르면 가성비까지 갖춘 이 로봇은 기존 스마트 농업 시스템 대비 6분의 1 가격이다.

이 로봇은 비닐하우스 내 야채의 종류와 관리 방식을 익히고 있다. 쑨씨는 난샤오왕춘으로 귀농한 대학생으로, 이 로봇을 설계했다.

로봇, 모바일, 빅데이터가 적용된 이 비닐하우스에선 빅데이터 플랫폼과 스마트폰 제어 시스템을 통해 매년 인건비를 5만 위안 가량 줄이고 있다. 모바일 앱을 통해 비닐하우스 내 온도, 습도, 공기 품질 지표를 확인하고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을 통해 병충해 방지도 할 수 있으며, 사진을 찍기만 하면 해당 작물이 어떤 병충해를 갖고 있으며 어떤 약물로 치료해야 하는지 알 수 있어 예방이 가능하다. 이같은 플랫폼 덕에 야채 작물의 품질이 높아지면서 생산량은 30% 가량 늘었다.

중국에서는 농촌의 부족한 일손을 지원하기 위한 로봇의 필요성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농업용 로봇 시장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