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용 로버 '바이퍼(VIPER)'의 컨셉 사진 (사진=더 버지)

미국 항공 우주국인 나사(NASA)는 오는 2023년 달에 탐사용 로버를 보내기 위해 민간우주기술업체인 애스트로보틱 테크놀로지(Astrobotic Technology)와 1억 9천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금액에는 발사 로켓 및 로버를 수송할 착륙선을 제작하는 비용 등이 포함된다.

미국 IT 매체인 ’더 버지‘ 등에 따르면 애스트로보틱은 NASA의 상업용 달 탑재 서비스인 CLPS(Commercial Lunar Payload Services)프로그램을 통해 선정됐다. CLPS는 인류가 달에 거주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NASA의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주로 달에 탑재된 화물을 운송하는 일을 돕는 내용이다.

애스트로보틱은 이번 임무에 자사의 '그리핀 착륙선(Griffin lander)'을 사용할 계획이다. 발사 로켓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애스트로보틱은 오는 2021년에는 록히드 마틴과 보잉의 조인트 벤처인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nited Launch Alliance)의 차세대 '벌컨 로켓(Vulcan rocket)'을 발사할 계획이다. 임무가 진행되는 내내 소형 착륙선인 ‘페레그린(Peregrine)’을 통해 달에 여러 소형 탑재물을 운반할 예정이다.

NASA는 탐사용 로버로 ‘바이퍼(VIPER:Volatiles Investigation Polar Exploration Rover)’를 사용할 계획이다. 바이퍼는 달에 착륙해 100일 동안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약 12마일(19.3km)정도를 탐사할 계획이며, 수자원을 찾아 지도를 작성하기 위해 시추기를 사용한다. 화성 탐사선과 달리 탐사원들이 직접 조종할 수 있어 실시간 탐색도 가능하다. 그림자가 드리워진 공간을 탐사하기 위해 헤드라이트도 장착할 예정이다.

▲ 탐사 로버 '바이퍼'가 애스트로보틱(Astrobotic)의 달 착륙선에서 내리는 모습을 묘사한 컨셉 이미지(사진=더 버지)

보도에 따르면 NASA는 현재 달에서 물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자원은 탐사 임무에서 식수로 사용됨은 물론 로켓 연료나 산소로 바꾸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NASA는 달의 남극에 얼음이 존재한다는 사실만 알고 있을 뿐, 얼음이 얼마나 있는지, 또 물을 추출해 사용할 수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퍼 미션의 프로젝트 관리자인 '다니엘 앤드류스(Daniel Andrews)'는 "지구와 똑같이 달에서 살기 위해선 물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10년 전 얼음이 확인된 후, 이제는 달이 과연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만큼의 자원을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한 문제가 됐다. 이 탐사선은 물이 어디에 있고,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 얼마나 되는지를 밝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