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셔브룩대(Université de Sherbrooke) 연구진이 착용형 로봇 팔을 개발했다. 사람이 착용하고 제3의 팔처럼 활용할 수 있다.

’IEEE 스펙트럼‘에 따르면 캐나다 셔브룩대 연구진은 허리부분에 착용할 수 있는 로봇팔을 개발하고, 연구 성과를 현재 온라인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로봇컨퍼런스인 ’ICRA 2020’에 발표했다. 이 로봇팔은 3자유도를 갖고 있으며 자기유동식(magnetorheological) 클러치와 정유압식(靜油壓式) 변속기에 의해 동작한다. 연구팀은 산업 현장이나 가정에서 사람이 작업할 때 요구되는 인간의 팔의 능력을 흉내내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 로봇팔을 착용하면 작업자와 로봇간 협력이 가능해진다. 과수원에서 수확 작업시 로봇이 과일을 따서 로봇 팔 착용자에게 건네주거나 공장에서 현장 작업자에게 상황에 맞게 도구나 장비를 전달해주는 게 가능하다.

▲ 착용형 로봇 팔의 다양한 쓰임새

하지만 이 로봇 팔이 아직은 자율적으로 동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로봇 착용자와 별도로 로봇 운영자가 존재한다. 로봇팔은 포터블 방식 외부 동력 장치와 연결되어 있거나 자율시스템에 연결된다. 마스터-슬레이브 방식으로 연결해 로봇 착용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미니어처처럼 만들어진 소형의 로봇 팔을 움직이면 실제로 착용자의 로봇팔이 실시간으로 따라한다. 연구팀은 향후 동력 장치를 백팩처럼 짊어지고 다닐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로봇팔의 무게는 4kg 정도이며, 5kg의 물건을 들어올릴 수 있다. 엔드 이펙터의 최대 동작 속도는 초당 3.4m다. 로봇팔이 동작시 사람에게 충돌하지 않도록 설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