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리어패스 로보틱스가 리눅스OS를 지원하는 MS윈도를 도입하면서 사전 작업없이 로봇을 작동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은 이 OS가 처음 들어간 클리어패스의 자칼 UGV. (사진=클리어패스로보틱스)

클리어패스 로보틱스(Clearpath Robotics)가 자사의 지상로봇(UGV)에 리눅스 ROS(Robot Operating System)를 지원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OS를 도입하면서 로봇 작동을 훨씬 더 쉽게 만들었다. 이 회사는 ‘자칼UGV’ 모델에 ROS용 윈도를 처음 적용해 지원하기 시작했다.

‘iEEE스펙트럼’은 27일(현지시각) “기존 리눅스 ROS의 매력 중 하나는 사용자들을 위해 어렵고 짜증나는 기초 작업을 미리 해놓아 훨씬 더 빠르고 쉽게 로봇을 시작하게 해 준 게 사실”이라면서도 “ROS를 시작하는 것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그 자체로 어렵고 짜증나는 리눅스 형태의 많은 기초 작업을 더해야 하는 일”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 매체는 갖가지 부류의 사람들이 “리눅스를 배워라, 그리 나쁘지 않아!”라고 말하지만 때로 단지 멋진 로봇이 작동되기만 하면 되는 것이라면 리눅스 배우기가 불편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보도는 클리어패스와 MS가 지난 2018년부터 윈도에서 ROS가 실행되도록 하기 위해 작업해 왔는데 이 OS는 주로 우리의 컴퓨터를 그렇게 많이 생각하지 않고 작동하길 바라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OS라고 덧붙였다. 다만 리눅스 사용자들은 분명히 비웃을 수 밖에 없다고 전제했다.

두 회사는 클리어패스의 로봇에서 윈도10 IoT 엔터프라이즈와 윈도10 데스크톱으로 ROS를 지원하기 위해 함께 작업했다. 그리고 그 첫 대상은 자칼UGV 모델이다.

클리어패스가 발표문을 통해 밝힌 몇가지 흥미로운 내용은 다음과 같다.

“MS 윈도는 로봇의 다양한 시나리오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이점을 제공한다. 첫째, 윈도는 엔터프라이즈급 윈도 보안 프레임워크로 보호되고, 이상 징후를 탐지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앞선 다계층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둘째, 사용자는 윈도 10 IoT 엔터프라이즈와 ‘애저 IoT(사물인터넷)’를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즉, 실시간 의사 결정이나 자율적 결정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에 프로세스를 오프로딩(트래픽이나 데이터를 분산)하거나 엣지컴퓨터에 있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를 사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개발자들은 ROS 확장판 비주얼 스튜디오(Visual Studio), 또는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Visual Studio Code)와 같은 익숙한 툴 세트와 개발자 환경을 활용해 ROS 앱 개발을 촉진할 수 있다.”

클리어패스는 지금까지 이 OS지원은 클리어패스 재칼(Clearpath Jackal)만을 위한 것이었지만, 자사의 다른 UGV들도 윈도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iEEE 스펙트럼은 이 모든 것에 너무 흥분하기 전에, 윈도에서 ROS를 실행하는 것은 우리가 말하는 매끈한 경험(a streamlined experience)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런 상황은 윈도용 ROS의 잠재적 이점을 최대한 이끌어내 빠르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교사와 학부모들에게는 유감스런 일이기도 하다고 썼다. 이어 윈도용 ROS로 모두가 원하는 마법같은 지원 경험을 받으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