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졸업식에 참석해 졸업증을 수여받는 상황이 연출됐다.

25일 중국 인민망에 따르면 중국 난징여우뎬(南京邮电)대학이 22일 '2020년 석사 졸업 및 학위 수여식'을 열고 10명의 석사생에게 로봇을 통해 학위증서를 수여했다.

이날 난징여우뎬대학은 총 53명의 박사생과 1458명의 석사생에 대한 졸업식을 개최했으며 일부 졸업생이 로봇을 통해 온라인으로 학위증을 받았다.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일부 석사생들이 졸업식을 찾지 못하면서 시행된 첫 로봇 졸업식이다. 이번 졸업식은 온라인으로 실시간 방영됐으며 중국 로봇 대회에서 우수한 실력을 인정받은 로봇이 대신 졸업식에 참석해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이번 졸업식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방식으로 치뤄졌다. 덕분에 현장에 참석한 78명의 석사 졸업생 대표 이외 친지와 교수들이 실시간으로 온라인에서 행사에 참여했다. 얼굴 부위에 태블릿PC를 부착하고 학사모를 쓴 로봇들이 참석한 이 졸업식은 온라인에서 큰 관심을 모으면서 중국 네티즌의 화젯거리가 됐다. 향후 로봇이 일상생활 속에서 더 많은 영역을 차지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줄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