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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팬데믹 시대, 로봇의 역할과 대응책 중요하다"영국 파이낸셜 타임즈,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 방안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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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25  17: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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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 배송 로봇이 대학 캠퍼스 안을 이동하고 있는 모습(사진=우아한 형제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로봇의 역할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하지만 로봇의 도입에 따른 대량 실업을 걱정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는 ’포스트 팬데믹 세계에서 로봇의 역할‘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정부와 기업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로봇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정부와 기업들이 대응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미래학자들이 지난 수십년간 로봇의 부상과 지능형 머신들의 대량 보급을 예상했지만 아직 그런 시대는 도래하지 않았다"며 "신종 코로나의 대유행이 미래학자들의 비전에 보다 가깝게 가도록 만들었으며 자동화의 속도를 빠르게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량 해고에 대한 전망이 점점 익어가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단기적으로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자동화의 수용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에선 전문적인 방역 로봇이 병동을 돌아다니면서 멸균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물류 로봇은 혈액 샘품을 연구실로 운반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선 경찰이 드론을 이용해 사회적 거리두기 방송을 하고 있고, 자율 바닥청소 로봇이 미국 수퍼마켓 체인에 도입돼 매장을 청소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도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작업 공간과 공장들을 재구성하고 있는 상황인데 특히 자본력을 갖춘 업체들은 새로운 머신들과 자동화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기업들도 공급망을 연결하기 위한 새로운 데이터 시스템에 돈을 투자하려고 기회를 엿보고 있다. 팬데믹으로 로봇 프로세스자동화(RPA)의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작업 공간을 설계하고 있으며 인간 작업자를 보다 생산적인 일에 투입하려 하고 있다. 팬데믹 이전에도 일본, 독일 등 로봇 사용율이 높은 국가들이 매우 낮은 실업율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만한 현상이다.

많은 기업들이 미래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은 아니다. 가트너 조사에 따르면 올해 IT 서비스 및 제품에 대한 전세계 지출 규모는 3조4천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보다 8% 하락한 수치다. 상당수 기업들이 파산 상태에 몰리고 있으며, 일부는 겨우 생존하고 있다.

대량 실업에 대한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다. 봉쇄조치의 완화로 특히 청소원, 안내원 등 저임금 노동자들의 실직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팬데믹 이전에도 이미 물류창고 등 저기능직 일자리를 중심으로 로봇의 도입에 따른 고용 충격이 우려되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정부가 갈수록 악화되는 위기 상황에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기존의 일자리를 지키면서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방법에 우선 순위를 둬야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매킨지는 보고서를 통해 소비자들의 수요을 촉진하고, 확신을 재건하기 위해 정부의 개입을 권고하고 나섰다.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으로 관광산업이 위축됐을 때 관광 바우처를 발행하거나 특정 그룹에 대한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 것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또한 팬데믹이 식음료 산업과 헬스산업 등 제조업 공급망의 재조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당수 기업들이 제조 활동을 본국 또는 본국에 인접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리쇼어(reshore)'를 추진하고 있으며 테크놀로지 친화적인 방향으로 리쇼어를 검토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테크놀로지에 대한 투자 보조금, 중소기업에 대한 세금 혜택 등도 검토될 수 있는 대안 가운데 들어있다.

노동자들의 기량(skill)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부는 일시 해고 계획과 노동자에 대한 훈련 계획을 결합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장기적인 차원에서 노동자들의 기술적인 기량을 증진하는데 초점을 맞춰야한다. 또한 정책 입안자들은 다음 세대들이 로봇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적합한 기술을 학습하는데 상상력과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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