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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의 희망, 농업 로봇김상철 국립농업과학원 메카트로닉스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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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3.01  19: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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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을 둘러싼 대내외적인 여건들을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본다면, 우리 농업의 미래가 결코 낙관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든 알 수 있다. 시장개방의 충격이 다른 산업보다 가장 크게 다가오고 있으며, 기후변화로 인해 농사 환경이 바뀌고 예측할 수 없는 자연 재해도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농촌은 고령화되어가고, 농업노동력의 질적 저하와 함께 양적부족은 우리나라의 농업생산 기반이 위기를 맞고 있음을 경보하고 있다. 농민들은 적은 규모의 농토를 가지고 대규모 조방농업 선진국들과 경쟁을 해야 되고, 국민의 안전한 농산물에 대한 요구 수준은 점점 높아지고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수요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우리농업에 대한 고민은 어느 때보다 깊고 심각하다.

그러나 농업은 어느 국가에서나 포기할 수 없는 산업이며, 국가가 존재하는 한 국민의 기본적 필요를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농업의 경쟁력 확보 없이 세계의 선진국으로 진입한 나라는 아무도 없었음을 기억할 때, 4만불 시대를 향한 우리의 야심찬 계획들도 농업의 성공적인 선진화가 그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이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의 경쟁력 제고와 농민의 소득 복지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며, R&D 기관인 농촌진흥청은 농업의 기술혁신을 통해 국민의 행복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다행히도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비교 우위의 ICT 기술력과 인프라 및 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로봇기술이 농업에 융합되기 시작하고, 우리 국민의 기질적 요소인 창의적 DNA가 위기의 우리 농업에 희망으로 비추어 지기 시작하고 있다.

미래의 농업은 현재와 같이 토지의 규모와 노동력에 좌우되기 보다는 정보와 기술 집약의 정도를 나타내는 농업생산시스템이 경쟁력을 결정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농산물 소비자들의 수요를 효과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유연한 생산체계와, 생산과정이 비록 어렵고 힘들지만 안전하고 품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능력이 농업의 경쟁력이 된다. 이러한 농업생산시스템은 지금까지 농부들이 해 왔던 감각과 경험에 의존한 농업으로는 한계가 있다. 토양의 비옥도와 작물의 영양과 질병상태를 진단하는 농사로봇, 센서로부터 측정된 자료를 분석해 지리적 위치와 생육시기에 알맞은 처방을 하는 농사로봇,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알맞은 시기에 농작물을 수확하는 농사로봇들이 힘들고 고된 농사작업을 대신하는 스마트 농업시스템으로 변화와 발전이 불가피하다.

이를 위해 농촌진흥청은 농업공학부를 중심으로 로봇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스마트 농업생산시스템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농업로봇에 대한 핵심기술을 축적해 왔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과채류 접목로봇의 경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관하는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었다. 이는 앞으로 5년 이내에 세계시장 점유율이 5위 이내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는 상품을 의미하며, 농업과 전후방 산업의 연계를 통해 농업의 수출 산업화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하다.

이러한 농업로봇기술의 개발은 농업공학자의 아이디어와 다양한 산업기술의 지식들이 융합되고, 산업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비로소 이루어 질 수 있다. 특히 농업로봇 분야의 산업간 협력과 기술융합을 위한 노력으로 농촌진흥청은 4월 16일 농촌진흥청 농업공학부 강당에서 ’농업과 로봇기술 융합을 위한 산업간 협력세미나‘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국방 및 생산 분야 로봇기술들을 농업과 융합하기 위한 접점을 찾는 자리가 될 것이다.

모든 국민의 문화와 정서의 뿌리라 할 수 있는 농업이 지금 세계화의 물결 속에 커다란 도전에 직면해 있음이 분명하다. 좁은 국토와 불리한 농업여건, 시장개방으로 인한 무한경쟁의 위협을 극복하고 고령화된 우리 농업과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

위대한 성공과 성취는 위기의 극복을 통해 이루어져 왔음을 기억한다. 농업의 위기는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의 선물이다. 과학기술을 통해 농업이 직면한 이러한 위기상황들을 극복하고, 우리 농업의 체질개선 기회로 삼아, 로봇기반의 스마트 농업시스템 기술을 개발하고 구축함으로서 한국농업이 세계 속에 모범적인 발전모델로 우뚝 서게 될 날을 기대해 본다. 김상철ㆍ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공학부

김상철  sckim7777@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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