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로봇업계의 중간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조직이 '공공기관의 정상화'라는 정부시책에 맞춰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25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조직운영의 효율성과 유연성을 강화하기 위한 목표아래 2실 2사업단 1센터 11개팀인 현재의 조직규모를 2실 2사업단 8팀으로 축소 개편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직 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제품의 시험 평가와 인증을 담당해온 안산 로봇진흥센터의 폐지다. 이와관련,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로봇진흥센터 내 품질신뢰성팀과 사업진흥팀을 팀단위의 표준시험인증센터로 통,폐합하고 로봇클러스터사업단 산하에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로봇클러스터사업단의 운영관리팀과 기술사업화팀은 기반구축팀으로 통폐합된다.

이와함께 로봇시범보급사업단은 로봇성장사업단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산하에 해외시장 개척 사업을 전담할 글로벌확산팀을 신설한다. 그동안 진행해오던 보급사업은 공공사업팀과 공모사업팀을 통폐합한 로봇보급사업팀에서 담당한다.

정책기획실도 기존의 기획예산팀과 정책연구팀을 정책예산팀으로 통폐합하며, 인력개발팀은 창의인재육성팀으로 개편된다.

이같은 조직 개편내용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결재가 나는데로 바로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조직개편은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의 연장선에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번 조직 개편에 대해 "한참 가속도가 붙어야 할 정부의 로봇산업 진흥 정책에 제동이 걸리는 신호일 수도 있다"는 해석도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 김태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