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전세계 유행으로 세계 곳곳에 있는 연구 기관과 로봇 기업들이 방역 로봇 개발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더 로봇리포트'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인 카우나스(Kaunas)에 위치한 로봇 업체인 ‘루베도스(Rubedos)’는 최근 새로운 방식의 방역 로봇을 개발해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루베도스는 원래 자율이동 로봇과 비전인식 시스템 분야에 전문 능력을 갖추고 있다. 루베도스는 코로나19 확산에 맞춰 지난 1월부터 기존에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방역 로봇 개발에 착수, 최근 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루베도스가 개발한 자율이동 방역 로봇은 과산화수소수 물방울을 공기중에서 이온화시켜 증기 형태로 분사하는 ‘iHP(ionized hydrogen peroxide)’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코로나19 등 바이러스나 병원균을 소독해주는 방역 로봇은 크게 UV광선을 이용하거나 소독액을 분사하는 스프레이 방식으로 구분되는데 루베도스는 과산화수소수 증기를 뿌려주는 방식이라고 한다.
회사 측은 이 방식이 UV방식이나 스프레이 방식보다 우수하다고 주장한다. 소독 작업시 찌꺼기를 남기지 않아 의료 장비에도 사용할 수 있으며 접근하기 어려운 표면을 소독하는 데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루베도스측은 이온화 과산화수소수를 증기 형태로 분사하는 방식은 멸균 분야에서 표준화된 방식으로 99.999%의 멸균 능력을 보인다고 밝혔다.
루베도스는 원래 비전 기반의 솔루션 개발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비전 기반의 솔루션을 제조업과 의료건강 분야에 공급해왔다. 루베도스는 이번에 자율 이동 방역 로봇을 개발하면서 자사의 비전인식 시스템인 ‘루베도스 바이퍼(VIPER)’ 솔루션을 채택했다. 이 솔루션을 탑재한 자율 이동 방역 로봇은 사람을 스스로 인식해 피할 수 있으며 사람에게 직접 소독액을 분사하지 않도록 제어할수 있다. 루베도스는 중국과 미국의 제조업체와 협력해 방역 로봇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홍콩의 한 병원에서 로봇을 테스트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