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로봇 전문업체인 마로로봇테크(대표 김덕근)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와디즈(Wadiz)’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신규 자금 유치가 당초 목표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
마로로봇테크는 3천만원을 목표 금액으로 지난 3월 31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와디즈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는데 19일 20시 30분 현재 169명의 투자자로부터 2억 6241만원 가량을 모집, 당초 목표금액을 870% 초과했다. 마로로봇테크측은 투자자들의 호응이 높다고 보고 모집 기간을 27일까지 연기하고 목표 금액도 최대 5억원으로 증액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김덕근 대표는 “일반 투자자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라며 “모집 기간을 연장하면 3억원 이상 자금을 모집하는 게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마로로봇테크는 와디즈를 통해 액면가 5천원의 '상환전환 우선주'를 발행한다. 주당 가격은 4만5298원으로 오는 2023년 5월 5일부터 2025년 5월 5일까지 투자 자금 상환을 청구하거나 보통주로 전환 청구할 수 있다.
김덕근 대표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신기술 개발 및 인력 확보, 인건비 등에 활용할 것“이라며 현재 추진중인 산업통상자원부의 로봇 연구 개발 과제에 응모해 성공하면 인력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와디즈에 공개된 투자 설명서에 따르면 마로로봇테크는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QR 코드 인식 기반의 물류 운송 로봇 상용화에 성공했다. 2019년 CJ그룹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오벤서스‘에 선정됐으며 기아자동차, 한미약품 JVM 등에 물류 로봇을 납품했다. 또 LG유플러스, 현대무벡스와 전략적인 협업으로 올해 국내 최초의 주차 로봇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44억원 규모의 주차로봇 R&D 국책과제에 제출한 수요조사서가 핵심 기술로 선정되었다는 설명이다.
마로로봇테크는 이와 함께 최근 ’비전 SLAM자율주행 로봇‘과 추종형 로봇의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비전 SLAM 자율주행 로봇은 QR코드 인식 기술과의 연동으로 정밀도를 강화하여 오차범위가 ±5mm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마로로봇테크는 또한 한국기업데이터로부터 미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기술등급 ’TI-2‘(매우 우수)를 받았으며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벤처기업 인증을 연장 받았다고 밝혔다. 와디즈에 따르면 ▲불경기로 인한 기업의 신규 투자 위축 ▲미국과 중국 물류 로봇 전문기업의 국내 시장 진출 ▲적기의 신규 투자 유치 등의 투자 위험 요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마로로봇테크의 크라우드 펀딩이 성공적으로 완료하면 기술력을 갖고 있는 국내 로봇 스타트업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좋은 사례로 평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내 로봇업계에선 크라우드 펀딩 방식의 자본 유치 사례가 매우 드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