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배달 로봇 공급업체인 스타쉽 테크놀로지스(Starship Technologies)가 코로나19의 대유행을 지렛대 삼아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테크크런치'가 보도했다.

지난 2014년 스카이프 공동 창업자인 아티 헤인라(Ahti Heinla)와 재너스 프리스(Janus Friis)가 공동 설립한 스타쉽 테크놀로지스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상용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1년 하반기까지 100개 이상의 대학에 음식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스타쉽은 작년 8월 4천말 달러의 펀딩을 받은 후 애리조나주 템피(Tempe)에서 음식 배달 로봇 서비스를 런칭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레스토랑이 테이크아웃 서비스를 제외하고 영업장이 폐쇄되고, ‘긱이코노미(gig economy,산업현장에서 필요에 따라 사람을 구해 임시로 계약을 맺고 일을 맡기는 형태의 경제 방식)’ 노동자들에 대한 고용 압박이 심해짐에 따라 이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비대면 접촉 방식인 로봇 배송이 코로나 19 대유행 상황에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따른 발빠른 대응이다.

스타쉽 테크놀로지스는 지난해 템피 지역 런칭에 이어 지난 3월말 워싱턴DC에서 식료품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음식 배달에서 식료품 배송으로 영역을 확대한 셈이다. 워싱턴DC에 이어 캘리포니아주 어바인까지 서비스를 확대했다. 또 지난 2018년부터 영국 밀턴 케인즈에서 제공하고 있는 음식 배달 서비스의 지역을 확대했다. 조만간 서비스 도시를 추가할 계획이다.

스타쉽 테크놀로지스의 사업개발 담당 임원인 ‘라이언 투오히(Ryan Tuohy)’는 “최근 몇 주 동안 비대면 배송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의 분위기를 전했다. 회사는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시간을 보내면서도 지역 기업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템피 지역 커뮤니티에 봉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의 로봇은 5개 국가에서 자율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우리의 로봇이 사람들의 삶을 보다 편리하게 해주고 있다는 것에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스타쉽은 현재 30여대의 로봇을 투입해 템피 지역에서 실시하고 있는 로봇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고 식당뿐 아니라 식료품점까지 새로 서비스에 포함할 예정이다. 스타쉽은 또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학 캠퍼스가 페쇄됐지만 유학생과 졸업생이 상주하고 있는 대학 캠퍼스 지역을 중심으로 배달 서비스를 계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