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버클리 IGI가 코로나19를 진단할 수 있는 로봇을 설치해 운영한다.(사진=UC버클리)

UC 버클리 산하 ‘혁신적 유전체학연구소(IGI·Innovative Genomics Institute)’가 하루 평균 1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할 수 있는 로봇 실험실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일종의 팝업 매장처럼 코로나19 유행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팝업 실험실이다.

이 실험실은 IGI, UC버클리 교내 병원(UHS·University Health Services), UC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 지역 데이터관리 기업 전문가 등 50여명의 전문인력으로 구성되며 검사 업무를 로봇으로 자동화해 하루 평균 1000건, 최대 3000건까지 코로너19 검사를 할 수 있다.

IGI는 팝업 실험실을 만들기 위해 ‘해밀턴스타렛(Hamilton STARlet)’이라는 액체 처리 로봇과 ‘유전자 증폭(PCR·Polymerase Chain Reaction)’ 검사 장비를 도입해 검사 과정을 자동화했다. 이 실험실의 로봇 자동화 시스템은 한번에 300명 이상의 샘플을 테스트할 수 있으며, 4시간 이내에 확진 여부를 판정할 수 있다.

▲ 실험실 소속 과학자들이 환자 샘플을 분석하고 있다(사진=UC 버클리)

▲ 실험실 소속 더크 호케마이어(Dirk Hockemeyer) 교수가 환자 샘플을 분석하고 있다(사진=UC 버클리)

IGI 소장을 맡고 있는 '제니퍼 두드나(Jennifer Doudna)' 교수는 “중대한 공중보건 위기를 맞아 실험실을 중심으로 지역 사회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코로나19를 빠르게 진단하고 코로나19의 원인 바이러스인 ‘사스-CoV-2(SARS-CoV-2)’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생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험실은 이번주 중에 처음으로 학생들로부터 샘플을 채취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다음주 중에 미국 실험실 표준인증인 ‘클리아(CLIA·the Clinical Laboratory Improvement Amendments)’와 미국 ‘생물안정도 레벨2(Biosafety Level 2·BSL-2)’ 기준을 충족한다는 계획이다. BSL-2는 허가된 인원만 입실이 가능하며 경고 표시가 필요하며 보호복을 착용해야 한다.

실험은 FDA에서 승인받은 절차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실험실은 본격적인 검사를 앞두고 클리아 인증 자격을 갖고 있는 인력을 중심으로 자원자들에게 검사 업무에 관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