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나마 방송사인 메드콤은 로봇 카메라를 케이블 계열사인 온다 스포츠 스튜디오에 도입, 콘텐츠 제작 운영비를 3분의2나 줄일 수 있었다. (사진=텔레메트릭스)

로봇이 이젠 방송국 스튜디오의 제작과정 자동화에 본격 참여하는 시대가 됐다. 방송국은 제작 스튜디오에 ‘로봇 카메라’를 도입함으로써 스탭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동시에 동일한 자원으로 더많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된다.

‘로보틱스비즈니스리뷰(RBR)’는 26일(현지시간) 파나마에 본사를 둔 방송기업 ‘메드콤(Medcom)’이 자동으로 샷을 선택하는 로봇 카메라를 스튜디오에 도입함으로써 제작 효율을 높인 사례에 주목했다.

메드콤은 지상파 3개 채널과 케이블TV 4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파나마의 주요 방송사다. 이 회사는 자사의 케이블 TV채널인 ‘케이블 온다스포츠(Cable Onda Sports)’ 스튜디오를 텔레메트릭스(Telemetrics)사의 새로운 로봇 카메라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두 회사에 따르면 이제 텔레메트릭스 기술은 비용 효율적인 방법으로 매주 약 27시간의 스포츠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메드콤은 “로봇 제어 방식의 제작시스템으로 이전하면서 운영비를 3분의 2나 줄이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 인기 스포츠 채널용 스튜디오(면적 8.5 x 9m)는 지난 2018년 새로운 스튜디오 로봇카메라로 방송을 시작했다. 이 로봇에는 스튜디오(STS)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원격측정 ‘RCCP-1A’ 로봇 카메라 제어판과 ‘PT-HP-S5’ 팬/틸트 헤드가 포함돼 있다. 원격측정 시스템은 아베코(AVECO)사의 스튜디오 자동화 시스템 및 AP ENPS 뉴스룸 시스템과 함께 작동돼 샷 선택을 자동화한다.

카를로스 로드리게스 메드콤 기술 매니저는 “이 로봇 설치 결과는 순조로웠고 우리는 그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스템은 같은 인력으로 더 많은 제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실 텔레메트릭스 카메라 로봇 시스템으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쇼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 법적 요구를 위한 원격 측정 설계

새로운 RCCP-1A는 대형 방송 스튜디오 등을 위해 설계됐으며 복잡한 키프레임 기반-모션 경로(based-motion paths)를 지원하는 하이엔드 프로세서를 포함하고 있다.

STS 소프트웨어는 텔레메트릭스 사의 독자적인 ‘리프레임 자동 샷 보정(reFrame Automatic Shot Correction)’ 기술과 같은 여러 가지 신기능을 제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자동화된 샷 트리밍 기능은 스튜디오 운영자들에게 프레임에서 살짝 벗어난 사람들, 그리고 위치를 벗어난 오버더숄더 그래픽(over-the-shoulder graphic), 투샷 같은 예측할 수 없는 샷 상황들을 극복하고 그때그때 자동으로 신속히 샷을 조정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텔레메트릭스사는 1973년에 설립돼 1979년부터 자체 카메라 로봇 시스템을 설계, 제조 및 지원에 나섰다. 1981년부터 자체 천장카메라와 바닥 카메라 트랙 시스템을 설계, 제작하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뉴저지주에 있는 앨런데일사는 옴니 글라이드 로봇 로빙(OmniGlide Robotic Roving)플랫폼, 계속 확장되는 로봇 카메라 제어판(Robotic Camera Control Panels), 팬/틸트 헤드의 S5라인(S5 line of Pan/Tilt), 전동기화된 컬럼의 텔리베이터(Televator) 계열, 천장 또는 바닥에 장착되는 텔리글라이드(TeleGlide) 트랙 시스템을 제공했다.

▲ 메디콤이 도입한 옴니글라이드 시스템. (사진=텔레메트릭스)

메디콤은 전반적 스튜디오 시설 업그레이드의 일환으로 에코 TV 케이블의 TV 뉴스 채널에 사용할 예정인 텔레메트릭스 옴니글라이드 로보틱 로빙 페데스탈(Telemetrics OmniGlide Robotic Roving Pedestal)도 새로 구입했다.

현재 완전히 작동하고 있는 옴니글라이드는 스탭들에게 RCCP-1A 제어판을 사용해 카메라를 다른 위치로 자유로이 이동할 수 있도록 했으며, 동시에 스튜디오에 사람의 개입이 필요없게 만들어 주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옴니글라이드는 로봇 활용을 또 다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텔레메트릭스 옴니글라이드 로버(전방위로 미끄러져 오가는 로봇)는 받침대에 첨단 전방위 전기기계식 서보모터를 통합함으로써 이를 더 급속히, 부드럽게 회전되도록 하면서도 삼각받침대 수준의 안정성을 갖추도록 한 삼점 접촉식으로 설계돼 있다.

옴니글라이드 플랫폼의 새로운 XY 스캐너 덕분에 회전 받침대는 스튜디오의 물리적 세부사항을 학습하고 위치와 방향을 자동으로 수정하면서 사람 작업자의 개입없이 장애물을 피하고 동료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 옵션 기능으로는 받침대가 주변환경을 분석하고 스튜디오 변수를 학습함으로써 스스로 자동수정할 수 있게 해주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제공된다.

마이클 쿠오모 텔레메트릭스 부사장은 “메드콤은 로봇 카메라의 파워, 그리고 이것이 작동 및 제작 능력 향상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이해하고 제작 설비를 다양하게 사용한 최신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또 “로봇 카메라가 콘텐츠 제작과 완성 방식에 상당한 재정적 실질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증명되고 있다”며 “메드콤이 지속적으로 시설을 확충하고 시청자를 위한 콘텐츠 제작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