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온라인대학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졸업식을 정상적으로 하기 힘들자 아바타 로봇을 도입해 졸업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일본 로봇 전문매체인 ‘로봇 스타트’에 따르면 일본 비즈니스·브레이크쓰루 대학·대학원(BBT대학·대학원)은 오는 28일 도쿄에서 열릴 예정인 졸업식에 ANA홀딩스가 독자 개발한 보급형 커뮤니케이션 로봇인 '뉴미(newme)’를 도입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BBT대학·대학원은 일본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학습’을 도입한 경영대학원으로, 지난 2005년 4월부터 온라인 MBA 프로그램을 시작, 총 1300명 이상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100% 온라인으로 경영학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경영학부를 지난 2010년 신설했다. 교수진의 60%가 현역 경영자이며 학생의 약 70%가 직장인이다. 유명 경영컨설턴트인 오마에 겐이치(大前研一)씨가 학장을 맡고 있다.

졸업생들은 이번 졸업식에서 아바타 로봇인 ‘뉴미’를 조작해 학장으로부터 졸업장을 받을 수 있다. 아바타 로봇은 팔이 없기 때문에 로봇 옆에 스탠드가 별도로 설치된다. 학장이 스탠드에 졸업장을 두면 졸업생이 아바타 로봇 카메라를 통해 볼 수 있다. 졸업생들은 뉴미를 통해 학생들에게 단순한 중계 영상 시청을 넘어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학교 측은 졸업식에서 ‘뉴미’를 활용하는 것은 BBT대학·대학원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BBT대학·대학원은 아바타 로봇이라는 새로운 수단을 도입함으로써 졸업생들의 감염 우려를 줄이면서 온라인 대학의 강점을 살린 졸업식을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