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화성에 도착해 화성의 토양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보내올 미항공우주국(NASA·나사) 화성 탐사로봇 ‘퍼시비어런스(perseverance·인내)’가 임무 수행을 위한 준비를 착착 준비하고 있다.

영국 과학전문매체 'Phys.org'는 19일(현지시간) 이제는 퍼시비어런스로 불리고 있는 나사의 ‘마스2020 로버(Mars 2020 rover)'가 화성 토양 샘플 채취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기능 부품 덩어리 2종을 추가했다고 전했다.

퍼시비어런스 로버는 무게가 2300파운드(1043kg) 미만인 로봇 과학자다. 이 로봇은 과거 화성에 살았을지 모를 미생물 흔적을 찾고, 화성의 기후와 지질학 특징을 알아내고, 장차 지구로 보낼 화성 샘플을 수집하고, 인류의 붉은 행성 화성 탐사의 길을 닦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오는 7월 17일부터 8월 5일 사이에 발사될 예정인 화성 탐사로봇 퍼시비어런스는 기간 중 어느 날 발사되더라도 내년 2월 18일 오후 12시 40분(미 태평양 표준시) 직후 화성 제제로 크레이터(Jezero Crater)에 도착하게 된다.

▲ 오는 7월 17일부터 8월 5일 사이에 발사될 예정인 화성 탐사로봇 퍼시비어런스는 기간 중 어느 날 발사되더라도 내년 2월 18일 오후 12시 40분(미 태평양 표준시)직후 화성 제제로 크레이터(Jezero Crater)에 도착하게 된다. (사진=나사)

화성 탐사선 퍼시비어런스 발사 기간이 채 4개월도 남지 않은 가운데 이 6륜차 탐사로봇은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거의 매일 발사 전 중요한 이정표(기능 부품 탑재)를 남기고 있다.

캘리포니아 남부에 있는 나사 제트 추진 연구소(JPL)는 지난달 초 이 탐사로봇을 동부 플로리다 주 케이프커내버럴로 운송하기 전 일부 부품을 제거했고 이제 부품 탑재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

지난 주 퍼시비어런스의 조립·시험 및 발사 운영 팀은 인류가 다른 행성에서 처음으로 가져올 샘플을 확보해 수용하고 지구로 가져오는 데 핵심역할을 할 두 개의 핵심부품인 어댑티브 캐싱 어셈블리(Adaptive Caching Assembly)와 비트 캐러셀(Bit Carousel·회전 비트)을 통합했다.

▲ 현재 퍼시비어런스로 불리는 나사의 마스 2020로버는 2020년 2월 14일 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 있는 탑재물(페이로드) 서비스 시설에서 처리과정을 거치고 있다.(사진=나사)

비트 캐로셀은 화성암석과 먼지 샘플을 수집하는데 사용될 9개의 드릴 비트를 포함하고 있다. 지난 7일 비행접시를 닮은 이 부품은 탐사 로봇 상단 전면부에 부착됐는데 화성 토양 샘플이 어댑티브 캐싱 시스템에 의한 평가와 처리를 거치기 위해 탐사로봇 뱃속으로 이동하는 관문이기도 하다.

지난 3일 설치된 어댑티브 캐싱 어셈블리는 7개의 모터와 3000개 이상의 부품으로 구성돼 있으며, 동시에 작동해 화성 표면의 모든 표본을 수집하게 된다. 이 어셈블리의 주요 구성 요소는 샘플 처리 팔(Sample Handling Arm)이다. 이 팔은 샘플 튜브를 메인 로봇 팔의 코어링 드릴로 옮기며, 이후에는 채워진 샘플 튜브를 밀봉 및 보관용 공간으로 이동시킨다.

어댑티브 캐싱 어셈블리와 비트 캐러셀의 전기 배선 설치 및 테스트는 지난 11일에 완료됐다.

맷 월러스 나사 제트추진연구소(JPL) 마스 2020 미션 담당 부국장은 “적응형 캐싱 어셈블리와 비트 캐러셀이 추가되면서 이제 화성 샘플 채취 시스템의 심장이 탐사 로봇 위로 올려졌다”며 “마지막 단계이면서 동시에 가장 중요한 설치 요소는 분석을 위해 다른 행성에서 지구로 보내질 첫 번째 샘플을 담게 될 샘플 튜브다. 우리는 이들의 원래 모습을 향후 몇 개월 간 조립을 마칠 때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 퍼시비어런스에 장착된 비트 캐로셀이 암석 굴착을 시연해 보는 모습. (사진=나사)

현재까지 우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마스 퍼시비어런스 로버 발사 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발사준비는 계속되고 있다.

아래는 나사가 유튜브에 소개한 화성 탐사 로봇 퍼시비어런스의 여러 가지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