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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토끼의 운명에 달린 "중국의 꿈"중국 달탐사 로버 18일만에 극적 '회생'...기능 '회복'은 더 두고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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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2.13  15:4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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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달탐사 로버 위투가 동작불능상태에서 18일만에 극적으로 회생했다. 그러나 '회복'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14일 달 분화구 '무지개의 강'에 안착한 창어3호로부터 분리해 나온 위투.
"토끼의 상태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좀더 두고 봐야겠지만 '회복'될 조짐도 보입니다"

중국관영 신화사는 12일 창어3호(위투를 달에 실어 보낸 우주선) 핵심 관계자의 기자 회견을 빌어 지난달 25일부터 동작을 멈춘 중국의 달탐사 로버 위투(玉兎, 옥토끼)가 이날 저녁부터 '회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BBC가 위투의 동작 불능 사실을 보도한지 불과 몇 시간 뒤이다. 신화사는 이날 BBC가 인용 보도했던 자사의 동작불능 관련 기사를 인터넷판에서 내리고 '회생' 관련기사로 긴급 대체했다.

위투를 관리하는 베이징우주통제센터 관계자들도 이날 밤 늦게 긴급회의를 열고 위투가 영하 180도나 되는 혹독한 달의 밤을 이겨내고 수면상태에서 깨어났음(회생)을 확인했다. 통제센터의 자우위 대변인은 회의 브리핑에서 현재 위투가 수면 이전(동작을 멈추기 이전) 상태로 돌아왔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우위 대변인은 또 위투가 수면상태에서 깨어났기 때문에 '회복'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위투의 '회생' 소식에 그 동안 침통해 하던 중국의 네티즌들도 "아직 눈물을 흘리기엔 이르다"는 반응을 보이며 위투의 빠른 '회복'을 빌었다.

결함 원인은 혹독한 달환경 부적응 탓
위투가 원인을 알수 없는 이유로 활동을 멈췄다는 소식은 지난달 25일 처음 알려졌다. 이후 지난 12일 신화사 보도가 나오면서 위투의 활동기간이 당초 목표인 3개월에서 크게 단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이번에 신화사가 이를 부인함으로써 위투는 또 다시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해 12월 14일 달표면 분화구 '무지개의 강'에 도착한 위투는 약 140Kg의 무게에 6개의 바퀴로 시간당 200m를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로버 하부에는 4대의 카메라와 로봇 팔이 장착돼 있어 달 표면의 광물을 채취할 수 있다. 달 도착 이후 지금까지 100m 가량을 이동했고 지하 140m 깊이의 지질 데이터를 수집하기도 했다. 동력 에너지는 부착된 태양열 패널을 이용해 자체 확보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위투의 동작불능에 대해서는 자체의 기술적 결함보다는 혹독한 달 환경에 위투가 적응하지 못한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를 전제로 대두되고 있는 원인으로는 태양 입자와 달의 토양이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며 발생하는 미세 먼지가 문제를 일으켰다는 설(영국 뉴사이언티스트지)과 태양열 패널이 낮과 밤의 엄청난 기온차로 고장이 나 위투에 제공할 에너지가 고갈됐다는 설(독일항공우주국)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는 후자이다.

달의 자전주기(공전주기와 같다)는 정확하게 27.3일이다. 즉, 낮과 밤이 바뀌는 주기가 14일쯤이라는 얘기이다. 따라서 위투는 낮 14일은 탐사활동을 벌이고 밤 14일은 휴면상태로 대기하게 된다. 이 때문에 위투는 낮에는 태양열 패널을 최대로 확장하여 활동에너지를 얻고 밤에는 최소에너지 모드가 작동하도록 돼 있다. 위투의 동작 불능은 태양열패널 제어장치에 결함이 생겨 동력 에너지를 확보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회복'하지 못할 경우 중국의 우주계획 차질
실제로 위투가 동작을 멈춘 1월 25일은 달에 도착하고 두 번째 밤이 시작되는 날이다. 이 같은 분석을 제기한 독일 항공우주국 관계자는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위투의 활동 재개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두 번째 낮이 시작되는 2월 8일을 지나봐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신화사와 BBC의 보도는 2월 8일에서 불과 나흘이 지난 시점이다.

이런 와중에 중국의 군사전문사이트 미얼서취(米尓社区)가 위투는 처음부터 달에 착륙하지도 않았다고 보도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미국의 아폴로 11호에 대한 음모설을 연상케 하는 이 보도는 그 근거로 제시된 게 위투가 지나간 자리를 촬영한 바퀴자국 사진이었다. 미얼서취는 이 사진을 분석한 결과 바퀴에 의해 파헤쳐진 부분의 토양 색깔이 달 표면 색깔보다 진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현상은 다량의 수분이 포함한 지구의 토양에서 나타나는데, 수분이 전혀 없는 달에서는 이 같은 일이 벌어질 수가 없다는 것이다.

어쨌거나 위투는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또 1976년 이후로 37년 만에 달에 도착한 첫 로버로서 수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킨 주인공으로 남게 됐다. 위투가 다행히 '회생'하긴 했지만 탐사활동이 가능한 수준의 '회복'이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중국의 이미지와 우주계획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2017년 달의 광물자원을 싣고 지구로 귀환하는 달 왕복 프로젝트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미국 러시아와 함께 3대 우주강국을 향해 나가겠다는 중국의 꿈은 이제 위투의 '회복'에 달려 있는 셈이다.

서현진 기자  suh@irobot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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