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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이집트 고대 문명의 창을 연다.’영국 리즈대, '대 피라미드' 비밀을 풀 로봇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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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24  10: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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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리드대 탐사팀이 원격 조종방식의 피라밋 탐사 로봇을 구조물 안으로 들여보내고 있다. (사진=리드대)

엔지니어들이 이집트 고고학의 최대 미스터리 가운데 하나인 이집트 기자(Giza) 지역 ‘대 피라미드(the Great Pyramid)’의 미스터리를 풀어 줄 로봇을 개발했다. 피라미드 내부의 좁은 통로들도 거뜬히 통과하는 소형 로봇이 통로 하나를 성공적으로 탐사했다.

영국 리즈대(University of Leeds)는 지난 20일(현지시각) 이 대학 연구 엔지니어와 과학자들이 이같은 베일 속 피라미드를 탐사할 로봇 제작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 기자에 있는 대 피라미드 내부 탐사를 위해 만들어진 영국 리드대 탐사팀의 원격탐사 로봇.(사진=유튜브 갈무리)

이 경량형 로봇은 무게 5kg짜리 경량으로 피라미드 안의 가로 20cm, 세로 20cm에 불과한 A4 용지 한 장보다 작은 좁은 통로를 60m나 움직여야 했다. 이 로봇은 피라미드 통로 안에 무엇이 있는지 조사하고 촬영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고 결정적인 것은 이 고대 유적에 피해를 입히지 않아야 했다. 로봇 개발에는 무려 5년이나 걸렸다.

대 피라미드 관련 영화를 보면 피라미드 속의 숨겨진 작은 방 바닥에는 복잡한 색깔의 표시가 나타난다. 이 이미지들은 붉은색 심볼, 또는 표시를 보여준다. 이 영화 발표에 맞춰 과학자들도 9시간 동안 촬영된 녹화 내용을 공개해 고고학자들과 고대사 역사학자들이 연구할 수 있도록 했다.

▲ 이집트 기자지역에 있는 대 피라미드 내 숨겨진 방의 바닥에 표시된 붉은 색 마킹. (사진=리즈대)

대 피라미드는 이집트 카이로 외곽의 기자 지역에 있는 세 개의 피라미드 중 가장 크고 오래된 것으로서 약 4500년 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수년 간 다양한 고고학 연구 팀들이 피라미드를 탐험해 ‘여왕의 방(Queen’s Chamber)‘이라고 알려진 곳에 도달했다. 그러한 고고학적 발굴 결과 가짜 벽 뒤에서 피라미드 안으로부터 40도 각도 위쪽으로 향한 곳에 있는 좁은 통로가 발견됐다. 그러나 그러한 탐험방식은 피라미드 내부 통로에 손상을 입혔고, 아무도 이 통로가 어디로 향하는지 알아내지 못했다,

2010년 롭 리처드슨 리즈대 로봇공학 교수는 제디(DJedi) 탐험대의 기술담당 책임자로 참여했다. 그와 한 소그룹 동료들은 통로 끝에 닿을 수 있는 로봇을 디자인하고 만들려고 홍콩의 치과의사 겸 발명가인 '응 체 췐(Tze Chuen Ng)'의 시도를 받아들였다. 결정적인 것은 피라미드에 손상을 입히지 않고 이 구멍을 조사할 수 있어야 했다.

리처드슨 교수는 “이 로봇 설계는 확실히 도전이었다. 그 로봇은 매우 가벼워야 했고 결국 우리는 그것을 5kg으로 줄였다. 너무나 가벼웠기에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지 않았고 이 때문에 도전은 기회가 되기 시작했다. 우리는 통로를 아주 부드럽게 움직이는 로봇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꼼꼼한 로봇 설계가 결국 결실을 맺었다. 이 로봇은 통로를 누비고 다닐 수 있었고 통로 내부의 영상을 독점적으로 기록할 수 있었다.

▲ 대 피라미드의 여왕의 방에 있는 탐사팀이 원격으로 로봇을 조종하고 있다. (사진=리드대)

리처드슨 교수는 “그 통로의 목적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공기 분출구일 수도 있고 어쩌면 무덤에 접근할 수도 있다는 추측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통로를 따라 약 50미터쯤 가니 우리가 끝이라고 생각하는 곳 몇 미터 전에 더 이상의 접근을 막기 위한 돌멩이가 놓여 있었다. 우리는 저 돌이 어디 접근을 막고 있는지 모른다. 우리는 그 돌을 지나 카메라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다. 그것은 바닥에 복잡한 기호가 그려진 작은 방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 대 피라미드의 건축물 내부 좁은 통로를 탐사중인 로봇

그는 이어 “이 그림을 볼 때 단순한 통풍구 이상의 역할을 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더 큰 목적이 무엇이었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 로봇의 카메라는 또한 지나갈 수 없는 두 번째 차단용 돌을 찾아냈는데 그 때문에 그 두 번째 돌 너머 통로 끝에 무엇이 놓여 있는지는 풀리지 않는 의문이다. 대 피라미드의 수수께끼는 계속되고 있다”고도 말했다.

안타깝게도 대 피라미드의 비밀을 풀기 위한 이 프로젝트는 이집트의 안보 문제가 증폭되고 있어 중단됐다.

리처드슨 교수는 독립 영화제작자 윌리엄 웨스트웨이에게 녹화한 비디오를 사용해 프로젝트 관련 영화를 만들어 달라고 의뢰했다.

웨스트웨이 씨는 “이 이야기는 고대 문명의 측면을 조명하지만 뒤바꿔 보면 로봇 설계와 공학에서의 최근의 생각이 어떻게 과거의 창을 열었는지를 드러내 주는 매혹적인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이들의 이야기는 이제 막 유튜브 ‘고대 건축가들(Ancient Architects)’ 채널에 소개된 다큐멘터리 영화 ‘로봇, 치과의사, 피라미드(The Robot, The Dentist and The Pyramid)’에서 소개되고 있다.

유튜브에서 ‘고대 건축가’ 채널을 운영하는 매튜 시브슨은 “유튜브에 이 다큐멘터리를 독점적으로 공개하게 돼 감격스럽지만, 9시간의 원시영상은 고대사 개인 연구자이기도 한 나를 정말로 흥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sungwonly0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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