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MR 서지컬은 현재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자사 수술로봇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승인에 따른 출시에 대비해 이미 영업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CMR서지컬)

영국 CMR서지컬이 NHS병원에 모듈식 수술 로봇을 출시한다고 '피어스바이오테크'가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CMR 서지컬(CMR Surgical)’은 영국 케임브릿지에 있는 수술용 로봇 개발회사로서 자체 개발한 베르시우스(Versius)라는 플랫폼을 NHS병원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NHS(National Health Service)는 국가 세금으로 운영되는 영국의 공공 의료(국민의료) 서비스다.

영국에 본사를 둔 수술용 로봇 개발업체 CMR 서지컬은 베르시우스 플랫폼을 NHS병원에 출시하기 시작했고, 영국과 유럽 대륙에서 최초로 최소 침습방식을 통한 외과 수술 절차를 마쳤다.

NHS병원 가운데 이 이동식, 모듈식, 카트 기반으로 된 베르시우스 로봇 수술 시스템을 처음 도입한 병원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본부를 둔 웨스턴 종합병원(The Western General Hospital)과 영국 버킹엄셔에 있는 밀턴 케인스 대학병원(Milton Keynes University Hospital)이다.

CMR서지털에 따르면 지금까지 베르시우스 로봇은 심각한 대장(결장직장)질환 수술과 대장암에 사용돼 왔다. 이 회사는 두 병원이 로봇을 사용해 연간 최소한 700회의 개복수술을 했을 환자들을 최소한의 절개를 통해 수술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됐다고 보고 있다.

조 해리슨 밀턴 케인스 대학 병원 NHS트러스트 이사장은 “베르시우스와 같은 혁신적 로봇 시스템은 NHS를 넘어서 세계 최고의 외과 치료시술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나는 밀턴 케인즈 팀이 이 기술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세계 최초의 팀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이 로봇이 환자들에게 더 나은 수술결과를 가져다 주는 것은 물론 도움을 필요로 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좀 더 넓은 병상 공간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현재 영국에서 복강경 수술이 필요한 모든 처치 가운데 3분의 1만이 그런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CMR 서지컬은 지난 해 모듈식 수술로봇 연구개발비로 1억9500만 파운드(약 3020억 원)를 투자받았다.

CMR서지컬은 NHS 센터와 훈련병원이 올해 말 이 로봇시스템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한 연간 시술 건 당 고정 비용이 포함된 관리 서비스 계약을 통해 장비를 제공하기도 한다. 물론 이는 선납 비용을 낮추기 위한 방식이다.

'마크 슬랙' CMR서지컬 최고 의료 책임자는 “우리는 다재다능하고, 운반할 수 있고, 비용 효율적인 로봇 시스템을 설계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수술로봇이 세계에서 가장 철저하고 임상적으로 엄격한 의료 시스템 중 하나인 NHS에서 사용하게 돼 매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영국 전역의 외과 커뮤니티와 협력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절개 수술 옵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CMR서지컬은 연초에 이 로봇을 전세계에 출시하기 위해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데려왔다. 이 회사는 전세계에 이 로봇을 출시하기 위해 이미 인도에서 다양한 부인과 및 위 시술을 해 왔다. 베가드 네세스(Vegard Nerseth) CEO는 ABB의 산업용 로보틱스 사업부의 운영이사를 거쳤으며 1월 1일 마틴 프로스트 CMR서지컬 공동 설립자의 후임으로 취임했다.

이 회사는 미식품의약국(FDA)의 베르시우스 로봇시스템 상용화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미 영업팀 가동 준비를 마쳤다. 이 회사는 영국과 유럽 본토 사업 확장을 위해 향후 5년 내 직원 수를 2배인 1000명 이상으로 증원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