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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DAILY]“IP-R&D, 안 해본 기업은 있어도 한번만 해본 기업은 없다”[인터뷰] 김태만 특허전략개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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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18  15: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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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해본 기업은 있어도 한번만 해본 기업은 없다.’

▲ 김태만 한국특허전략개발원 (KISTA) 원장

특허를 기반으로 종합적인 연구개발(R&D) 전략을 지원하는 ‘특허 기반 연구개발(IP-R&D)’ 사업이 중소·중견기업들 사이에 인기다. R&D 현장에서 기업이 가려워하는 곳을 제대로 긁어주는 대표적인 정부지원 사업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

“중소기업들은 IP-R&D사업을 통해 핵심 기술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고, 그 결과물을 R&D 과제로 설계함으로써 원하는 기술 개발을 더욱 앞당길 수 있습니다.”

김태만 한국특허전략개발원장은 한걸음 더 나가, “우리 기업이 어렵게 개발한 소재·부품·장비 제품이 국산 대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석권할 수 있으려면, 일본 등 선진국 특허장벽을 뚫고 대체기술을 발굴하는 IP-R&D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을 직접 만나 올해 한국특허전략개발원(KISTA)가 준비하는 IP-R&D, 청사진 등 지원사업 전략에 대해 물어봤다.

Q. 국내 중소기업들 중 상당수는 아직도 IP-R&D를 아예 모르거나 자신들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하는데..

회사를 창업하거나 경영하는 입장에서 보면, 특허 관련 이슈는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은 자금력이 충분치 않아 특허에 많은 투자를 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더욱 IP-R&D 지원사업을 더 많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이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특허 기반 연구개발(IP-R&D): 특허를 연구개발(R&D) 결과물로만 보지 않고 R&D의 출발점으로 삼아 연구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핵심특허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R&D 수행 방식을 말한다. 경쟁사의 기술개발 현황, 산업동향 등을 알 수 있는 유용한 빅데이터인 특허를 기반으로 연구개발 전략을 수립함으로써, R&D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 특허를 기반으로 한 연구개발(R&D) 패러다임의 전환 : 특허를 기반으로 연구개발 전략을 수립함으로써, R&D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그동안 수혜기업이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IP-R&D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은 신기술 창출 및 신사업 동력 발굴, 핵심·원천 특허 선점을 통해 매출액 증대와 글로벌 특허 분쟁 승리 등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앞으로 더 많은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이런 성공 사례에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IP-R&D 사업이 확대되면서 특허전략개발원의 업무량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그런 노력만큼 국내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특허장벽을 뛰어 넘어 국산 수출품을 개발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Q. IP-R&D 지원 대상이 확대되면서 자칫 사업이 부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렇지 않다. 올해부터 IP-R&D 예산과 지원 대상만 단순하게 늘어난 게 아니다. 앞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IP-R&D를 스스로 ‘내재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특허청은 물론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R&D 관련 부처들이 공동으로 ‘IP-R&D 실무협의회’를 구성했다. 산·학·연이 좀 더 쉽게 IP-R&D를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맞춤형 특허분석 솔루션을 개발하고 방법론도 공유할 예정이다.

▲ ’20년 주요 부처 소·부·장 핵심품목 R&D에 대한 IP-R&D 지원계획(안) :국가 연구개발(R&D) 관련 부처들이 공동으로 ‘IP-R&D 실무협의회’를 구성했다.

또 전문인력 등 필수요건을 갖춘 특허분석업체를 ‘IP-R&D 전문기관’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중소기업과 대학‧공공연 등을 대상으로 IP-R&D 수행방법에 대한 기초 교육·컨설팅을 제공하는 ‘특허전략 확산 지원센터’도 운영한다.

Q. 창업 초기인 스타트업도 IP-R&D 지원사업의 수혜대상이 될 수 있나?

당연히 가능하다. 오히려 IP-R&D가 꼭 필요한 곳이 스타트업이다. 일단 기업이 R&D를 시작하면, 매몰비용(sunk cost)과 투자한 시간 때문에 중도 포기하기는 쉽지 않다. 중복투자를 막고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선 IP-R&D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특허청과 중기부는 올해부터 유망 스타트업을 공동으로 선정해 IP-R&D 전략과 연구자금을 한꺼번에 지원키로 했다. 특히 소재·부품·장비 분야 스타트업의 경우, 투자 및 인수합병(·M&A) 등 상장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성장단계별 맞춤형 ‘밸류업 IP-R&D’를 제공할 예정이다.

▲ 기술가치 평가 연계 IP-R&D (‘밸류업 IP-R&D’) 방법론 : 기술 및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기술보강 및 특허 포트폴리오 확보 전략을 동시에 지원하는 방식이다.

밸류업(Value-up) IP-R&D : 특허분석기관, 특허전략전문가(PM)와 가치평가기관이 함께 IP-R&D에 참여해 기술(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기술보강 및 특허 포트폴리오 확보 전략을 동시에 지원하는 방식이다.

Q. 국가 미래유망기술 발굴을 위한 특허전략청사진 사업은 올해 어떻게 진행되나?

전 세계 4억 3천만건의 특허 데이터는 그 자체가 유용한 기술 자료다. 특허 빅데이터를 분석하면, 경쟁기업의 기술개발 현황은 물론이고 산업‧시장 정보와 기술 트렌드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특허전략청사진’ 사업을 통해 4개 분야(차세대전지, 바이오헬스, 시스템반도체, 수소산업)에 대한 분석 결과를 관련 부처에 제공하고 정책 수립에 활용했다.

▲ 특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유망기술 도출 및 투자전략 수립 프로세스 : 경쟁기업의 기술개발 현황은 물론이고 산업‧시장 정보와 기술 트렌드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기존 17개 분야 청사진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세부적인 산업단위별 특허분석에 집중키로 했다. 이를 위해 국제특허분류체계(IPC) 등 객관적 분류를 통해 정량분석을 자동화하고, 이슈기술에 대해서만 정성분석을 추가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주상돈  newsdj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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