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기업들이 시스템통합(SI)업체나 고객사와 제휴 및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신들의 사업 영역을 확대하거나 고객들에게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로봇 전문 매체인 ‘로보틱스 비즈니스 리뷰‘는 로봇 기업과 SI 및 고객사간 제휴 및 협력 사례 3곳을 소개하고 있다.

◆ 노드롭 그루먼, 키노바와 제휴

▲ 리모텍의 로봇에 키노바의 로봇 팔이 결합되어 있다.

방위사업체인 노드롭 그루먼(Northrop Gruman)의 자회사인 ‘리모텍(Remotec)’은 모바일 로봇인 ‘안드로스(Andros)’를 공급하고 있는 업체다. 폭발물 제거 로봇과 무인 군용차량 등이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이다.

리모텍은 최근 로봇팔 전문업체인 ‘키노바(Kinova)’와 제휴해 이 회사의 원격제어 로봇 매니퓰레이션 시스템을 옵션으로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안드로스 모바일 로봇 플랫폼 고객을 대상으로 키노바의 원격제어 로봇 팔을 공급하겠다는 것. 키노바의 로봇 팔은 안드로스 로봇의 두번째 매니퓰레이터로 기능한다. 주요 수요처는 재난구조대, 경찰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폭발물 설치 장소 등에 키노바 제품과 안드로스 모바일 로봇 플랫폼을 공급하면 안드로스 로봇 플랫폼에 원격 제어 로봇 팔을 얹어 위험 장소에 로봇을 보내 폭발물 등 위험물 제거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키노바의 로봇 팔 사용자는 원격지에서 비디오 가이드를 이용해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

◆ 일본 오카무라, 라이트핸드 로보틱스와 제휴

▲ 라이트핸드 로보틱스의 지능형 그리퍼

MHS(material handling system,물류운용시스템) 등 물류 솔루션 전문업체인 일본의 ‘오카무라(Okamura)’는 로봇 그리퍼 전문업체인 라이트핸드 로보틱스와 제휴했다. 오카무라와 라이트핸드는 각각 물류 솔루션인 ‘오토스토어(AutoStore)’와 로봇 그리퍼인 ‘라이트픽(RightPick) 2’를 공급하고 있다.

오카무라는 라이트핸드와의 제휴를 통해 자사 솔루션에 라이트픽2를 제공, 상품 피킹(picking)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라이트픽2는 지능형 그리퍼, 컴퓨터 비전, 제어 소프트웨어, 머신 러닝 등 기술을 결합해 고객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 UST 글로벌, 그레이 오렌지와 제휴

▲ 그레이 오렌지의 픽킹 로봇

디지털 및 IT솔루션 전문업체인 ‘UST 글로벌’은 물류로봇 업체인 ‘그레이 오렌지(GreyOrange)’와 제휴했다. UST 글로벌은 ‘인공지능 퍼스트’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레이 오렌지와의 제휴를 통해 소매 유통업체와 물류 업체를 대상으로 MHS(material handling system,물류운용시스템) 분야에서 최상의 로봇 기술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레이 오렌지는 ‘플필먼트 오퍼레이팅 시스템’에 지능형 소프트웨어인 ‘그레이 매터(GreyMatter)’를 결합해 제공하고 있다.

UST는 그레이 오렌지와의 협력으로 보다 유연한 물류 환경을 구축하는 게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생산성이 3배 가량 향상되고 긍정적인 고객 경험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레이 오렌지의 몬티 월츠(monty waltz) 글로벌 판매 부분 대표 역시 “UST와의 제휴로 사업 확대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