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신문사
> 기획·테크 > 탐방
[특집]로봇기업 신년 계획 ③로보티즈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02.10  12:07:13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밴드

로봇신문은 2020년 경자년 새해를 맞아 국내 주요 로봇기업들의 CEO를 만나 지난해 성과와 새해 계획 등을 들어보는 특집 코너 '신년계획'을 마련했습니다. 네번째 기업은 국내 최고의 로봇 시스템 기업을 꿈꾸는 ㈜로보티즈 김병수 대표입니다.

로보티즈는 로봇 스마트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을 기반으로 한 부품기업에서 로봇 솔루션을 제공하는 시스템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글로벌 협동로봇 기업인 유니버설로봇의 협동로봇용 로봇핸드를 개발, 협동로봇용 엔드이펙터(End-effector) 사업에 본격 진출했고, ‘터틀봇3’와 오픈 매니퓰레이터 등으로 ROS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또한 로보티즈는 교육, 취미용은 물론이고 전시ㆍ공연 및 대회를 준비할 수 있는 차세대 다관절 로봇키트‘로보티즈 엔지니어링 키트1(ROBOTIS ENGINEER KIT1)’을 출시했다. 작년 말에는 로보티즈가 추진하는 ‘실외 자율 주행로봇’이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통과해 본격적인 로봇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변화를 꿈꾸는 로보티즈 김병수 대표를 만나 새해 설계를 들어 보았다.

▲로보티즈 김병수 대표

Q. 지난 해 국내 로봇기업들이 어려운 시기였는데 로보티즈는 어땠나요?

회계 결과만 본다면 전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늘었지만 이익은 조정국면에 들어갔습니다. 이율이 높지 않은 마이너한 제품들을 대폭 단종하면서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주력제품을 정비하여 매출원가를 낮췄고, 무엇보다도 배송 로봇의 개발을 본격화하면서 개발 투자를 많이하여 그 부분의 판관비가 많이 증가했습니다. 대표자로서 바라보는 지난해 행보는 회사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변화의 시작점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배송 로봇은 오래전부터 저희가 관심을 갖고 투자하며 개발해 온 분야로서, 관련 전문 인원도 보강했고, 당분간 더욱 투자를 늘려 열심히 추진할 계획입니다

Q. 마이너한 제품들을 대폭 조정했다고 했는데 주로 어느쪽인가요?

사실은 다루고 있는 제품이 이것저것 너무 많았는데, 협력사와의 관계를 위해 생산해 왔던 마진이 적었던 제품들과, 주문량이 크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유지해왔던 과거 제품들을 주로 정리했습니다. 대신 로봇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중에서 방수, 고내구성 제품 개발에는 오히려 투자를 늘려 방산 등 특수 용도의 시장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서울 마곡에 위치한 로보티즈 캠퍼스 모습

Q. 그럼 교육용 로봇 기업에서 서비스 로봇 솔루션 전문기업으로의 변신이 어느 정도 성공한 한해였다고 평가할 수 있는지요.

과거에도 저희 스스로를 교육용 로봇 업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로봇 액츄에이터 다이나믹셀 매출이 꾸준히 회사 전체 매출의 80%이상을 차지해 왔었는데, 일부 저가 교육용 로봇이 방과후 수업에서 많이 사용되고, 액추에이터 제품을 대학교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특히, 국내에서는 유통 업체나 교육 업체와 협업이 잦았고, 그런 이유로 국내에서는 교육용 로봇 기업으로 잘못 알려져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당사는 해외의 로봇 연구자들에게 더 많이 알려져 있고, 수출 비중이 60%가 넘는데 수출 물량 대부분이 다이나믹셀입니다. 더구나 지금은 서비스 로봇 플랫폼 사업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부품 기업에서 로봇 시스템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Q. 서비스 로봇 사업회사로 변신을 하기 위해 준비하는 전략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느정도 효과가 있나요. 또 이런 변신의 계기는 무엇이었는지..

서비스 로봇은 새로운 개념의 시장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업계간의 협력방식부터가 서비스 로봇과 산업용 로봇은 확연히 다릅니다. 산업용 로봇은 시스템 인테그레이션을 하는 SI업체가 있고, 중간에 로봇 만드는 업체, 그 밑에 부품 업체가 밸류 체인을 이루고 있는데 서비스 로봇은 서비스를 원하는 업체와 서비스를 담을 수 있는 로봇 공급 업체로 이분화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이나믹셀과 ROS로 로봇 구축 솔루션을 제공해왔던 이력이 상당한 도움이 되었고, 최근 더 보강된 인공지능 활용능력 덕분에 이 분야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제 시작이라 아직 결과를 논할 시점은 아니라고 봅니다. 실외 자율 주행로봇 규제 샌드박스가 실증 특례를 통과하기는 했지만 한시적으로 로봇이 돌아다닐수 있게 한정된 공간안에서 법이 예외적용을 만들어준 것으로 이제서야 개발 여건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 로봇을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부가가치가 나타날 때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기존에 해왔던 시장에서의 역할보다 더 크고 어려운 작업이며,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 여러 분야에 전문 서비스 로봇들이 많이 활용되고 있고, 가정에서의 로봇들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데 로봇이 할 수 있는 자동화로 인한 편리함이라는 기능을 로봇업계가 억지로 가정에 밀어 넣으려고 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의료, 국방 로봇이 일상생활과는 거리가 있는 특수 목적에 쓰였다면 오히려 가사 서비스보다는 배송이나 음식배달 자율주행 로봇은 우리가 필요로 했던 중심 기능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새로운 사업분야로 뛰어든 계기였습니다.

▲로보티즈가 개발한 실외 자율주행 로봇

Q. 자율주행 로봇을 하면서 무엇이 어려웠나요?

자율주행 로봇을 로보티즈가 처음 만든것은 2009년입니다. 상용화 보다는 형상만 조금씩 바꾸면서 데모를 하거나 정부 과제로 진행한 경우입니다. 그 당시에도 많은 업체들이 상용화를 외쳤지만 현실적이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3D맵 기반의 네비게이션 기술을 사용했기 때문인데요, 이것이 실내에서는 어느정도 안정적인 성능이 나오지만 실외에서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저희는 그 문제를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가 통신문제인데, 5G가 이를 해결해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5G의 속도도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데이터 전달에 지연이 없다는 점과 데이터 단가가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되어 나가면서, 자율주행 로봇이 시기적으로 적절하고 수요와 공급이 잘 만날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Q. 자율주행 로봇을 2009년부터 시작했다고 하셨는데...

로봇계에 많이 알려진 터틀봇이라는 연구용 플랫폼을 2009년도에 처음 시작했는데 그것이 시초입니다. 그 연구용 플랫폼이 커지고 바깥으로 나갈수 있겠다는 확신과 가능성이 계속 증대되면서 그것을 더 키워나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개발 인력을 작년에 많이 보강했다고 하는데 지금 로보티즈 인력은 얼마나 되고 전체 인력에서 R&D 포션이 얼마나 되나요?

생산직 근로자 30명을 포함하면 전체 인력은 130여명 정도됩니다. 100명의 본사 인력중에서 R&D 인력은 60% 정도입니다.

Q. 새해 주요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 부탁 드립니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있기는 하지만 결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므로, 당장 올해는 그간의 평균 성장률인 15%~20% 정도 결과를 낼 것으로 예상합니다. 스타트업 기업에서 만족스러운 성장률은 아니지만 신 사업분야에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시기에, 더 큰 도약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주요 사업계획은 앞에서 말씀드렸던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 고도화를 들 수 있습니다. 감속기 자체만의 상품이 출시되는데 오는 4월 독일 하노버 메쎄(Hannover MESSE) 2020에서 처음 소개 예정입니다. 그 제품이 출시되면 저희 주력사업분야가 구동 솔루션(엔드이펙터, 감속기)과 완제품(자율주행로봇)으로 양분될 것 입니다. 그동안 하드웨어 제품에 치중했는데 소프트웨어나 서비스쪽으로 수익구조가 바뀔 계획입니다. 외국 협력회사와의 네트워크도 단순 판매에서 공동 서비스를 하는 방향으로 더 발전시키려고 합니다.

▲새로 개발한 사이클로이드 감속기 모습

Q. 올해 신제품으로는 감속기가 제일 임팩트 있는 건가요?

저희가 감속기만을 제품으로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국내에서도 소재분야에서 이 정도의 소형 사이클로이드 감속기를 양산화한 사례가 그동안 없었습니다. 그동안 모터, 제어기 일체형으로 제공하였기 때문에 그점을 편리하게 느끼는 고객도 있었지만 감속기 레벨의 부품은 그 적용분야가 훨씬 더 클 것입니다.

Q. 이 감속기의 용도는 어디까지인가요? 협동로봇까지 사용 가능한지? 언제 출시하나요?

협동로봇까지 활용할 수 있는 정도의 규격으로 나옵니다. 하모닉 드라이브에 비해 내구성은 훨씬 좋고, 정밀도는 비슷한 수준으로 현재 모 대기업에서 적용을 검토중에 있습니다. 본격적인 시판은 양산을 고려하면 하반기가 될 것 같습니다. 크기는 하모닉 드라이브 14형, 17형과 호환되게 나올 예정입니다.

▲협동 로봇용 로봇 핸드 RH-P12-RN

Q. 협동로봇용 로봇 핸드 출시를 통해 엔드 이펙터(End-effector)사업도 시작했는데...

엔드 이팩터는 액추에이터의 고성능화 또는 특정 용도의 커스터마이징 일환으로 만들었던 겁니다. 앞으로 액추에이터는 특별한 용도의 고객들이 원하는 커스터마이징 제품들의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엔드 이팩터도 그 중의 한 예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올해 국내외 서비스 로봇 시장을 전망하신다면...

어떻게 보면 로봇도 장비사업 같은 하드웨어 분야이기 때문에 한번에 확연하게 변하지는 않을 겁니다. 서비스 로봇에 대한 기대는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아직도 그렇게 가시화되지는 않았습니다. 조금씩 열리고 있는 단계이지만 일단 시장을 조금 보수적으로 볼필요는 있습니다. 로봇분야는 그동안 기술개발에 너무 많은 리소스를 투입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사람이 느끼는 생산성이나 어떤 다른 서비스가 있어야 부가가치가 발생하는데 그동안 로봇 서비스에 대한 고민보다는 기술 구현에 너무 치중했다는 것이 반성할 점이면서 엔지니어가 갖는 딜레마일 수 있습니다. 이제라도 서비스로 찾아가는 부분에 좀 더 많은 리소스를 투입하면서 가야 되는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런 일환으로 인공지능(AI)과 접목되어 로봇이 주는 서비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사 입구에 전시된 휴머노이드 로봇 똘망과 다이나믹셀 프로

Q. 교육용 로봇에서 로봇 핸드, 실외 배송 로봇 등 공격적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향후 회사의 비전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기술 개발 외에 서비스와 접목된 분야로 계속 로봇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것과 또 AI와 결합시킨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 결국 로봇 업체와 서비스 업체가 만날 수 있는 방향으로 계속 나가가려고 합니다. 그 일환으로 배송 로봇도 매출까지는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우리 사회에서 로봇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로봇이 유용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도록 꾸준히 추진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정부나 정책 당국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5개년 로봇 기본 계획을 보면 정부에서 기업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하고 있어 로봇계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산.학.연의 역할에 대해 각자의 역할을 좀 더 명확하게 구분하고, 작은 기업은 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큰 기업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을 세밀하게 신경써주면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조규남  ceo@irobotnews.com
조규남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밴드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아웃라이더', 자율주행 트럭으로 물류 야드 시장 공략한다
2
고흥군, 드론을 활용해 소독방역 실증사업 추진
3
UAE, 수직 이착륙 드론 '가모우샤(Garmousha)' 공개
4
BAE시스템즈, HAPS 태양광 드론 첫 비행 성공
5
캐나다 의료진, 뇌동맥류 로봇 수술 첫 성공
6
엘코퍼레이션, 3D프린터 ‘폼3’ 한정 판매
7
'부산국제블록체인인공지능연합(BIBAA)’ 출범계획 알려
8
오므론의 시각장애인 지원용 여행 가방의 정체는?
9
한컴그룹, DJI와 제휴해 드론사업 추진
10
‘로봇, 이집트 고대 문명의 창을 연다.’
로봇신문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국제표준간행물번호 ISSN 2636-0381 *본지는 인터넷신문위원회 자율심의 준수 서약사입니다
08298) 서울 구로구 공원로 41(구로동, 현대파크빌 427호)  |  대표전화 : 02)867-6200  |  팩스 : 02)867-6203
등록번호 : 서울 아 02659  |  등록일자 : 2013.5.21  |  발행인·편집인 : 조규남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경일
Copyright © 2013 로봇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ditor@irobo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