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모터스(GM)의 자율주행 사업부문인 ‘크루즈(Cruise)’가 혼다자동차, GM 등과 협력해 개발한 자율주행자동차 ‘크루즈 오리진(Cruise Origin)’을 공개했다. GM은 크루즈의 모기업이고, 혼다자동차는 크루즈의 투자사 가운데 하나다. GM이 경쟁사인 혼다와 제휴해 자율주행자동차를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루즈 오리진은 차량 공유 서비스를 위해 설계된 자동차로, 여러명의 승객이 함께 탑승할 수 있도록 셔틀 모양을 하고 있다. SUV 차량과도 유사하다. 운전대와 페달은 없다. 내부 인테리어는 방 분위기를 연출했고, 서로 마주 볼수 있도록 좌석을 배치했다. 각각의 좌석에는 개인용 USB 포트를 제공하며 여행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차량 상단에 탑재하고 있다.
▲ 오리진의 내부(사진=테크크런치)
'댄 암만(Dan Amman)' 크루즈 CEO는 “전통적인 자동차는 평균 자신의 무게에 3배 가량되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으며, 승용차로 출퇴근하는 미국인들은 평균적으로 80억 시간을 차량 정체 속에서 지내고 있다”며 크루즈 오리진과 같은 차량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우버와 같은 자동차 공유업체들이 교통 정체나 공해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루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크루즈측은 차량 공유 경험을 향상시킨다는 개념을 갖고 크루즈 오리진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크루즈는 오리진을 공유 서비스 개념으로 제공, 가족들이 1년간 쓰는 출퇴근 비용을 5000달러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언급했다. 최대 1백만 마일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것.
댄 암만 CEO는 이 차량이 컨셉 모델이 아니라 차량 공유 서비스를 위한 생산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테크크런치'는 이 차량이 연방 정부의 ‘미국 연방자동차 안전기준(FMVSS:Federal Motor Vehicle Safety Standards)’ 규격을 충족하고 있지 않다며 곧 바로 일반도로를 주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크루즈측은 우선 오리진을 미시간주 GM 내부 시설이나 혼다 사내 캠퍼스 등 제한된 공간에서 주행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