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신 안테나를 우주에서 조립하는 스파이더 로봇(사진=NASA)

미 항공우주국(NASA)은 ‘리스토어(Restore)-L’ 위성에 탑재되는 로봇인 '스파이더(SPIDER:Space Infrastructure Dexterous Robot)'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콜로라도 웨스트민스터에 위치한 ‘맥사 테크놀로지스(Maxar Technologies)’와 1억4200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리스토어(Restore)-L은 저궤도상에 위치하면서 다른 위성에 연료를 재충전하거나 고장난 부품을 수리하는 미션을 수행하는 위성이다. 수백만 달러의 비용을 들여 발사한 위성이 단순한 결함으로 제기능을 수행 못하거나, 연료가 소진돼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경우 수리 및 연료 재충전 역할을 하게 된다. 리스토어-L은 2020년대 중반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맥사 테크놀로지스는 5m 길이의 로봇 팔을 갖춘 ‘스파이더’ 로봇을 개발하게 된다. 스파이더는 로봇 팔을 이용해 통신 위성의 안테나를 조립하거나 우주 구조물(beam)을 만든다. 스파이더는 3m 길이의 통신 위성 안테나를 만들기 위해 7가지의 조각들을 저궤도상에서 조립한다. 로봇이 조립한 통신 안테나는 지상국과 'Ka-밴드'로 통신한다. 리스토어-L 위성은 스파이더 로봇을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가 일부 수정될 예정이다. 또한 스파이더 로봇은 ‘테더스 언리미티드(Tethers Unlimited)’가 개발한 기술을 활용해 10m 길이의 경량급 구조물(beam)도 제조한다.

이번 스파이더 개발팀에는 맥사, 테더스 언리미티드, 웨스트 버지니아 테크놀로지 센터, NASA 랭글리 연구센터 인력팀들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