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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로봇기업 신년 계획 ① ㈜유진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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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22  02: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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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신문은 2020년 경자년 새해를 맞아 국내 주요 로봇기업들의 CEO를 만나 지난해 성과와 새해 계획 등을 들어보는 특집 코너 '신년계획'을 마련했습니다. 첫번째 기업은 국내 대표적인 서비스 로봇 기업 (주)유진로봇 신경철 대표입니다.

유진로봇은 국내 대표적인 서비스 로봇 기업이다. 청소로봇과 물류 로봇 같은 서비스 로봇을 개발해 판매해 왔으며, 작년에 독자 개발한 ‘2Dㆍ3D 라이다(LiDAR) 센서’ 제품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2020년 유진로봇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사업 행태를 선보일 계획이다. 로봇 완제품 사업보다는 로봇 관련 핵심 부품과 기술을 사업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향후 로봇을 만들고자하는 기업에게 로봇을 빨리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이다. 새로운 변화를 꿈꾸는 유진로봇의 신경철 대표이사를 지난 16일 인천 송도 사옥에서 만나 새해 설계를 들어 보았다.


올해에도 지난주 CES를 다녀오셨는데 작년과 비교해서 느끼신 점이 있다면...

1년 사이에 로봇이 크게 발전한 것은 느끼지 못했지만 여러곳에서 저변화되고, 다양해졌는데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이 실용화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B2B용 로봇은 실용화가 되고 있는데 이번 전시회에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협동로봇이 서비스 로봇관에 등장했고, 청소로봇은 중국업체를 중심으로 몇 군데 나왔지만 기능이 지능화된 로봇을 만들려고 한 것 같습니다. 취미용 로봇이나 교육용 로봇역시 실용화되었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고 드론, 수중로봇, 물고기로봇 등도 실용화보다는 연구나 취미 용도의 로봇들이 전시되었던 것 같습니다.

자동차 분야에 대한 변화가 제일 컸던것 같습니다. 커넥티드카라든지 현대자동차도 자동차가 아니라 드론 택시 모형을 전시해 놓고 VR관에서 탑승하면 어떤 느낌인지 느낄수 있게 보여줬고, 다른 자동차관들도 엔진자동차 보다는 전기차나 미래차를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미래형 자동차나 로봇 관련해 기술이나 부품 회사들이 많이 보였던 것 같습니다.

국내 로봇기업중에서는 어디 좀 특별한데가 있었나요?

LG와 삼성이 나왔는데, LG는 클로이라는 이름으로 작년처럼 여러종류의 로봇을 전시했는데 접시닦는 로봇은 동작만 보여주고, 요리하는데 로봇이 도와주는 정도였습니다. 또 요리를 배달해 주거나 안내해 주는 서빙로봇도 보여주긴 했는데 열심히 데모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삼성에서는 볼로 된 로봇이 나왔는데 아직까지는 개발용 습작이 아닌가 보여졌습니다.

지난 해 국내 로봇기업들이 많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진로봇의 지난해 성과는 어땠는지요?

저희도 어려웠고 그 전보다도 매출은 못했습니다. 전에는 청소로봇이 잘 팔렸는데 작년에는 청소로봇이 아니라 다른 로봇 사업을 하고, 새로운 부품 사업에 손을 댔는데 생각보다 개발이 늦어졌고 시장 상황도 좋지 않았던 것이 이유입니다. 개발에 대한 투자도 늘었고 인원도 165명으로 증가해 인건비 부담도 늘었지만 매출은 재작년보다 15% 정도 감소한 것 같습니다.

새해 주요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 부탁 드립니다.

사업 계획은 세웠지만 올해도 상황이 녹록하지가 않습니다. 계획상으로는 이익이 나게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터무니없이 올릴수도 없어 난감합니다. 어떻게 이익을 낼 것인가 고민인데 두 가지를 해야될 것 같습니다. 첫째, 작년 매출이 많이 떨어졌으니 매출을 작년보다는 늘려야 합니다. 둘째로 비용은 계속 증가하고 있어 비용을 줄여야 합니다. 여태까지는 회사가 이익이 나지 않아도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추진해야 하는 사업이 있었는데 올해는 그러한 사업들은 일단 보류하고 단기 이익을 낼 수 있는 사업으로 집중할 계획입니다.

청소로봇 매출은 재작년 보다는 좀 줄겠지만 작년보다는 늘리려고 합니다. 올해도 수출 물량은 있지만 많이 늘어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수출 목표는 작년보다는 늘어나겠지만 재작년 보다는 감소할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청소로봇의 경우 수출과 내수 비율중 수출이 70%로 더 많았는데 요즘은 중국산 저가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수출을 못하고 있어 40% 정도까지 떨어진 것 같습니다. 올해 청소로봇 판매목표는 8만대 정도이며, 금액으로는 200억 정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 인천 송도 본사 1층 카페 옆에 설치된 고카트 데모장 모습

고카트는 개발이 어느정도 완료 되었지만 올해 주력사업에서 보류하면서 매출비중은 높지 않을 것같습니다. 그러나 관련 기술개발은 계속할 예정이며, 회사 1층 커피숖 옆에 데모장도 만들어 놓고 사내에서 고카트가 사무실까지 커피 배달을 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대신 물류로봇 뿐만 아니라 청소로봇, 다른 이동로봇과 관련된 핵심 부품과 기술을 사업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그래서 청소 로봇 외에 나머지 제품들은 부품과 솔루션 사업을 위주로 사업을 펼칠 예정입니다. 중국의 청소로봇 생산량이 거의 천만대 수준으로 올라갔는데 우리나라 전체시장 규모가 20만대 수준입니다. 따라서 국내 시장을 상대로 청소로봇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중국에 로봇을 팔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중국 로봇회사들을 중심으로 우리 기술과 부품을 팔아야겠다고 생각해 사업 방향을 기술사업으로 바꾸게 된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우리 경쟁사들이 고객사로 바뀌고 있습니다. 중국 청소로봇의 절반 정도를 우리 기술로 만들 수 있게 하는게 사업 목표입니다.

라이다 제품은 회사가 올해 상당히 역점을 두는 사업입니다. 라이다는 하나의 부품으로 2D, 3D, 저가 라이다 3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실외용 라이다도 개발중입니다. 그 외에 오토노머스 네비게이션 솔루션 이 있는데 SLAM과 네비게이션 관련 토탈 솔루션을 제공해서 물류로봇 업체, 이동로봇 업체, 화물적재장비, 건설장비 등에 우리 로봇기술을 제공하는쪽으로 사업을 바꾸고 있습니다. 이미 해외에는 그런 회사들이 있는데 그들과 같이 해외시장에 나가 경쟁하려고 합니다. 이달에 3D 라이다 3종류가 출시될 예정이고, 2D 라이다는 6월에 나올 것 같고, 가을쯤 저가 라이다도 출시할 생각입니다. 저가형은 청소로봇에 사용할 정도의 저가 제품입니다. 시중에 있는 중국산 2D 라이다 보다는 훨씬 더 성능이 좋습니다.

물류로봇은 당분간 관망하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생각만큼 우리가 팔 수 있는 시장이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전체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물류시장에 대한 우리의 마케팅 능력이 부족할 수도 있고, 또 물류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개발자부터 소프트웨어 개발자, 설치, A/S, 영업 같은 인력을 갖춰야 되는데 그런 인력을 갖추려면 어느정도 이상의 매출이 나오지 않으면 이익을 내기가 어렵고 그래서 좀 더 코어테크놀러지를 중심으로 기술개발을 해서 기술 솔루션을 판매하는 회사로 컬러가 바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유진로봇의 주력인 청소로봇 시장에서 중국산 브랜드의 시장 잠식이 활발한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전략이나 향후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면?

사실 저희 저가 로봇 제품중 일부는 중국에서 OEM으로 들어오는 것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무조건 중국 OEM으로 가져오는 것은 아니고 품질 관리나 필요한 여러가지 앱 기술은 우리가 제공합니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우리가 기술을 제공하고, 그 기술을 기반으로 중국에서 완제품을 만들어 우리가 다시 수입해 판매하거나 수출까지 하는 것입니다. 큰 시장을 잡아야 하니 중국의 저가, 고가 로봇에 들어가는 핵심기술 시장을 우리 회사가 잡겠다는게 목표입니다.

올해 국내외 서비스 로봇 시장을 전망하신다면...

로봇 시장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분명 하지만 서비스 로봇시장이 올해 갑자기 커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알다시피 청소 로봇, 물류 로봇이 그나마 활용되고 있지만, 그 외에 안내로봇이나 교육로봇 시장이 갑자기 커질 것 같지는 않고 다른 서비스 로봇도 아직 가시적으로 시장을 형성할 정도의 규모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정부가 제3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에 4대 서비스 로봇을 육성하겠다고 했는데...

우리나라는 제조업 공장들이 대기업 위주로 되어 있다 보니 대기업에서 로봇을 도입해야 시장이 활성화 될 것 같습니다. 그 다음은 공공기관에서 교육용이나 노인복지용 같은 로봇을 쓰겠다고 해야 시장도 커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중국도 서비스 로봇시장은 청소로봇 외에는 활성화가 많이 되어 있지 않은데 물류로봇은 공장에서 쓰는 거니까 어느정도 시장이 있지만 개인 서비스로봇 시장은 아직 그렇게 커보이지는 않습니다. 특이한 것은 중국은 식당에서 음식 배달 로봇이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는데 가격이 우리나라 돈으로 150만원에서 200만원 수준으로 정말 저렴합니다. 한 업체에 물어봤더니 1000대 정도 팔았다고 하던데 200만원짜리 1000대 팔아야 20억 시장입니다.

그래서 저희도 솔루션 비즈니스를 하겠다는 생각인데 앞으로는 로봇을 만들고자하는 기업한테 우리가 로봇을 빨리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대기업에서 모바일 로봇 기반 사업을 하겠다면 저희와 협력하면 쉽게 빨리 로봇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 1층 카페에서 5층 대표이사실로 인터뷰 도중 자율주행으로 커피 배달을 해 온 고카트 모습

유진로봇이 매출 규모는 크지만 매년 조금씩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투자가 많기 때문인가요, 아니면 제품 포트폴리오에서 수익성이 낮아서 인가요...

매출 규모에 비해 개발비 투자가 아직은 큰 편입니다. 인력도 165명인데 90명이 R&D인력입니다. 물론 기술위주 사업으로 가기 때문에 더 그런 점도 있습니다. 로봇사업 자체가 시제품으로 개발할 때와 상품화를 위해 전문적인 로봇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학교 차원에서 개발하는 것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인력투자가 많은데, 투자만큼 매출이 아직 일어나지 못하는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중국이 우리보다 사업화하기 좋은 것이 일단 자체 시장이 있고, 생산 코스트가 낮기 때문에 대량 생산해서 자체 브랜드나 OEM으로 판매하는 시장이 꽤 큽니다. 우리가 앞으로 로봇 사업을 하는 한 중국이라는 존재가 굉장히 위협이 될 수도, 기회가 될수도 있습니다. 이것을 지렛대로 잘 활용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하튼 제 생각에는 로봇 부문에서 500억 정도의 매출만 순수하게 일어난다면 그 다음부터는 저절로 이익이 날 수 있습니다. 저희가 외형은 크지만 그 중에는 일부 완구 매출이 포함되어 있는데 완구사업이 수익성이 좋은 편이 아닙니다.

▲ 인천 송도에 위치한 유진로봇 본사 전경

유진로봇의 향후 비전이라고 할까요? 서비스 로봇과 부품, SI를 아우르는 종합 로봇기업이 되는 건가요?

앞에서 어느 정도 설명했다고 보여지긴 하는데 우리가 로봇의 신기술사업화에 주력하겠다. 그리고 로봇 대기업 또는 중소기업들이 쉽게 로봇을 사업화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우리가 로봇으로 경쟁하기 보다는 로봇 기술의 엔지니어링 사업 분야로 진출하겠다는 것입니다. 또 우리가 도와서 하는 사업중에 괜찮은 제품들은 우리가 직접 판매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부나 정책 당국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현재 정부에서 로봇정책을 잘 세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정부 정책이 로봇 개발을 지원해주는 역할이 위주였는데 올해에는 시범사업에 더 신경을 쓰겠다고 하는데 잘 되어 로봇사업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시범사업이 잘되어 로봇을 교육이나 노인 복지, 공공서비스 등에 직접적으로 활용하는게 정부 정책에 반영되어 산업부 뿐만 아니라 타부처에서도 로봇 실용화가 정착되면 좋겠습니다.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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