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 그리퍼 전문업체인 ‘소프트 로보틱스(Soft Robotics)’가 시리즈 B펀딩 라운드에서 2300만 달러(268억원)의 투자 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리즈 B 펀딩 라운드는 캘리브레이트 벤처스(Calibrate Ventures) 주도로 진행됐으며 기존 투자사인 하니웰, 하이퍼플레인, 테크펜 벤처스, 야마하 등이 참여했다. 칼 보즈(Carl Vause) 소프트 로보틱스 CEO는 “이번 펀딩을 통해 고객들에게 첨단 파지 기술 등을 제공할 수 있는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식음료, 소비재 산업, 화장품 업종, 전자상거래 업체 등 시장에 집중 공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이번 펀딩을 통해 세계 최대 산업용 로봇업체인 화낙이 소프트 로보틱스에 지분 참여해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다. 화낙의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소프트 로보틱스는 이전에 화낙과 제휴해 자사의 소프트 그리퍼인 ‘m그립 시스템’을 화낙의 새로운 컨트롤러를 통해 화낙의 로봇에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로봇전(iREX 2019)'에서 화낙과 협력해 개발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당시 전시회에서 소프트 로보틱스는 화낙의 산업용 로봇인 '화낙 DR-3iB 델타 로봇'에 자사의 소프트 그리퍼를 장착해 데모를 시연했다.

소프트 로보틱스는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화낙과의 제휴에서 한발 더 나아가 지분 참여까지 이끌어냄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화낙의 영향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