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앤 존슨(Johnson & Johnson)이 지난달 말 알파벳(주)의 의료 부문 법인인 ‘베릴리 라이프 사이언스(Verily Life Sciences)’로부터 수술용 로봇 업체인 '버브 서지컬(Verb Surgical)'의 잔여 지분을 인수했다고 ‘더 로봇 리포트’가 보도했다.

버브 서지컬은 알파벳과 존슨 앤 존슨이 공동 설립한 수술용 로봇 스타트업으로,그동안 베릴리와 협력해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다빈치 로봇을 능가하는 로봇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추진해왔다. 지난 2016년가 2017년에 각각 수술용 로봇 시제품을 시연한 바 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올해중 성능이 뛰어나고 가격이 저렴한 수술용 로봇을 출시한다.

이번에 존슨 앤 존슨이 알파벳으로부터 버브 서지컬의 잔여 지분을 얼마에 매수했는지에 관해선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지분 인수에 대해 존슨 앤 존슨 측은 “버브 서지컬의 세계 정상급 로봇 기술과 데이터 사이언스 능력, 존슨 앤 존슨의 헬스케어 분야 지도력과 글로벌 영향력을 결합하면 최소 침습 수술, 스마트 의료,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 분야에서 버브 서지컬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 앤 존슨은 수술용 로봇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인튜이티브 서지컬’에 대항하기 위해 최근 수술용 로봇 업체를 속속 인수하고 있다. 지난 2018년 프랑스에 위치한 무릎 수술 로봇 전문업체 ‘오소택시(Orthotaxy)’를 인수했다. 작년 2월에는 ‘모나크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는 수술용 로봇업체인 ‘오리스 헬스(Auris health)’를 34억 달러에 인수했다.

오리스 헬스 창업자이자 현재 존슨 앤 존슨의 의료 디바이스기업 개발담당 최고임원(CDO)인 '프레데릭 몰(Frederic Moll)' 박사는 “버브 서지컬의 인력과 기술을 통해 포트폴리오와 디지털 생태계에 대한 우리의 능력을 더 강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존슨 앤 존슨의 버브 서지컬 지분 인수 작업은 올해 중에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