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원후이왕(文汇网)

"저는 황푸(黄浦) 공안(경찰) 순찰 로봇입니다. 지금 순찰 업무 중입니다. 와이탄(外滩)구에서 오늘은 송구영신 이벤트가 없어요, 경찰의 가이드를 잘 따르시고 장시간 머무르는 일이 없도록 하세요. 최근 이 곳을 찾는 사람이 많아 안전에 주의하셔야 하며 귀중품도 잘 보관하세요. 또 노인과 어린이가 실족하지 않도록 잘 보살펴 주세요."

지난 2일 중국 상하이 난징(南京)로 보행도로에서 '월-E(WALL-E)' 로봇이 순찰을 실시했다. 월E 로봇의 등장에 많은 시민이 가던 걸음을 멈춰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 등 호기심을 보였다.

황푸 경찰은 이 로봇 동료가 4개의 광시야각 카메라, 1개의 적외선 열화상기, 1개의 줌 고화질 카메라를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승강식 순찰 플랫폼을 통해 최고 1.8m 높이까지 높일 수 있다. 사각지대 없이 순찰이 가능하다.

월-E는 자동 순찰 기능을 보유, 24시간 실외에서 순찰을 진행할 수 있다. 주변 1m 내 장애물을 발견하면 자체 3D 적외선 열화상기로 감지해 이동을 멈춘다. 사람들을 마주쳐도 이동을 멈추고 길을 양보한다. 인구 유동량이 많은 거리 등을 보행할 수 있으며 안전관련 안내나 방송을 할 수 있다.

이 순찰 로봇은 지난해 마지막날 아침 9시 30분 난징로에서 출발해 와이탄강 제방까지 순찰했으며 낮에는 경찰의 가이드에 따라 와이탄강을 순회 순찰하고 저녁에는 사람들의 통행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안전한 길에서 지킴이 역할을 하면서 경고 방송 등을 했다.

이 로봇은 향후 5G 기술을 융합해 시민과 실시간으로 대화하는 등 실제 경찰 업무에 가까운 직무를 할 수 있도록 진화할 예정이다.(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