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않은 미래에 로봇과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이 중국 제조업 일자리 5개 중 1개를 빼앗을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중국 언론 ‘신징바오’은 지난 30일 중국사회과학원 인구노동경제연구소와 사회과학문헌출판사가 공동으로 발표한 ‘인구와 노동 그린페이퍼:중국 인구와 노동 문제 보고서 NO.20'을 인용해 14차 5개년(2021~2025년) 시기에 로봇과 AI가 노동력 시장에 전면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페이퍼는 AI 기술이 중국 노동력의 공급부족, 생산효율 제고, 경제성장 촉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봇, AI가 기존 업무와 일자리를 대체하면서 '코딩'과 같은 단순 작업이 쉽게 대체될 것이란 예측이다.

그린페이퍼는 로봇의 일자리 대체 효과가 갑작스런 취업 불가 상황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봤다. 신기술이 일자리를 대체할 수는 있지만 인지와 기능 수준이 비교적 높은 '인간-기계 협동' 관련 조작 업무와 관리 서비스 일자리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로봇과 AI가 '자동화'라는 신단계를 의미하면서 인간과 기계의 협동을 가능케하는 것이지 완전한 '대체'의 개념이 아니란 것이다. 신기술이 제어를 보다 쉽게 하면서 기술이 없는 사람들이 도태되지 않도록 기업 내부에서 일자리 전환이 일어날 수 있다.

로봇과 AI의 활용이 중국 제조업의 모든 노동자의 평균 임금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건비가 높고 기능 요구 수준이 높은 일자리와 직업의 임금이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다. 신기술이 가져다주는 기술의 혜택이 결국 여러 기능과 직업간 임금 격차를 벌릴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그린페이퍼는 신기술 혁명이 이뤄지면서 노동자가 더 이상 단일한 전문적 기능 보다 인지능력, 소통 역량, 사회적 행위 능력, 언어와 컴퓨터 등 제어 기능의 조합된 능력을 갖춰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非) 중복적 임무가 노동자에 분석 기능, 인간-기계 관계 처리 기능 혹은 민감한 수작업 기능 등을 요구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팀 작업, 관계관리, 인력관리, 복리후생작업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업무에 로봇이 보조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