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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신문 선정] '2019 해외 10대 로봇뉴스’알파벳 로봇 사업 재진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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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30  15: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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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로봇산업계는 산업용 로봇의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 시장이 미국과 중국간 무역갈등과 중국 자동차 시장의 침체 등 요인으로 고속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지만 알파벳의 로봇 사업 재진출,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상용화 등 로봇 사업을 향한 글로벌 기업들의 의지가 그 어느때보다 강하게 표출됐다. 또 로봇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인수 합병 열기도 지난해에 이어 계속됐다. 기술적인 측면에선 자율이동 로봇 시장의 부상, 5G 기술과 로보틱스의 융합 등이 두드러졌다. 올 한해 글로벌 로봇 산업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10대 뉴스로 소개한다.

①알파벳 로봇 사업 재진출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이 로봇 사업에 재진출했다. 구글은 지난 2013년 이후 보스턴 다이나믹스 등 여러 로봇 기업들을 인수했다가 매각하면서 로봇 사업에서 손을 뗐다. 하지만 알파벳은 올해 R&D 전문 연구 기업인 ‘X’를 통해 ‘에브리데이 로봇 프로젝트(Every Robot Project)’를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로봇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출했다.

알파벳 X는 컴퓨터 비전과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 사람이 일일히 프로그래밍하지 않아도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능력을 갖춘 로봇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일상 생활에서 특정 작업에 특화되어 있지 않고 여러 작업을 학습해 수행할 수 있는 컨슈머 로봇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알파벳 X는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쓰레기 분류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을 개발했다. 한팔을 갖고 있는 이 로봇은 쓰레기를 재활용, 폐기 등으로 분류할 수 있는 능력을 학습하고 있다.

②싱가포르, 로봇밀도 1위 차지

싱가포르가 한국을 제치고 ‘로봇밀도(robot density)’ 1위 국가로 등극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자동차와 전기/전자 부문의 산업용 로봇 도입에 힘입어 로봇밀도에서 계속 세계 1위 자리를 고수해왔다. 하지만 지난 9월 국제로봇연맹(IFR)이 발표한 ‘2019 세계 산업용 로봇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로봇밀도는 전년의 658대에서 26%(173대) 증가한 831대를 기록하면서 1위 국가 자리를 차지했다.

싱가포르는 그동안 노령화 추세에 맞춰 서비스 로봇 분야를 중심으로 로봇의 보급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IFR의 발표에 따라 산업계에서도 로봇의 도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줬다. 로봇밀도의 국가별 순위를 보면 싱가포르(831대), 대한민국(774대), 독일(338대), 일본(327대), 스웨덴(247대), 덴마크(240대),대만(221대),미국(217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③ 중국·일본의 산업용 로봇 시장 침체

중국 정부의 로봇 굴기 정책에 힘입어 급성장 가도를 달리던 중국 로봇 산업이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제조산업의 로봇 도입 확대로 탄탄대로를 걷던 일본의 로봇 산업에도 제동이 걸렸다. 중국의 로봇 시장 침체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 분쟁과 산업용 로봇의 최대 수요처인 중국 자동차 산업의 위축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미 중국 산업용 로봇 시장의 침체는 지난해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 전년대비 3.6% 감소한 총 13만3000대의 산업용 로봇이 판매됐다. 이 같은 기조는 올해도 계속 이어졌다. 중국 로봇 시장의 침체로 중국 자체 개발 산업용 로봇 시장이 타격도 불가피했다.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산 산업 로봇 누적 판매량은 1만9000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6% 줄었다.

중국 로봇 시장의 침체는 산업용 로봇 세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일본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일본로봇공업회는 2019년의 산업용 로봇 수주액을 전년대비 2.3% 감소한 9400억엔(10조 2193억원)으로 예상했다.

④4족 보행 로봇 상용화 시대 개막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지난 9월 4족 보행 로봇인 ‘스팟(Spot)‘의 판매에 들어간다고 공식 발표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창업 이후 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위탁을 받아 4족 보행 로봇인 ‘빅독(BigDog)’ 등 로봇 개발에 적극 나섰다. 하지만 이들 4족 보행 로봇은 일반 판매가 아니라 미군 등 특수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 개발 프로젝트의 결과물이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소프트뱅크에 인수된 이후 4족 보행 로봇의 상용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했으며 올해 창업 이후 처음으로 상용화 모델인 ‘스팟’의 판매에 들어갔다. 4족 보행 로봇의 상용화 시대가 본격 개막된 셈이다.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4족 보행 로봇인 ‘스팟’이 장거리 커뮤니케이션, 가스 탐지, 3D 매핑, 건설 현장 모니터링, 공공 안전 등 용도로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 이외에도 스위스 애니보틱스(ANYbotics),중국 유니트리(Unitree) 등의 스타트업들이 4족 보행 로봇을 개발, 상용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ETH Zurich)에서 스핀오프한 로봇 스타트업 ‘애니보틱스(Anybotics)’는 상업용 시장을 겨냥해 세련된 다자인의 4족 보행 로봇 플랫폼인 ‘애니멀 C(ANYmal C)’를 발표했으며 중국 유니트리도 각종 전시회에 로봇을 출품하면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⑤ ‘진퇴양난’에 처한 가정용 로봇 시장

올해 3월 소셜 로봇 ‘지보(Jibo)’가 미래의 가정용 로봇에게 안부 전해달라는 메시지와 함께 소비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지보는 이미 2018년 사업 중단 상태에 있었지만 정식으로 작별 인사를 한 것이다. 한때 소셜 로봇의 기수로 각광받던 지보는 제대로 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소셜 로봇 ‘지보’의 몰락은 가정용 로봇 시장의 침체를 상징적으로 대변하고 있다.

지난해 메이필드 로보틱스의 쿠리(Kuri) 로봇이 사업을 중단했으며, 올들어 프랑스 ‘블루 프로그 로보틱스(Blue Frog Robotics)’의 동반자 로봇 ‘버디(Buddy)’도 사업 중단 위기를 맞았다. 아동용 인공지능 로봇 ‘코즈모(Cozmo)’로 유명한 로봇 스타트업 ‘안키(Anki)’도 지난 5월 폐업한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해 충격을 주었다. 지난 2013년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출신 ‘실라스 아데쿤레(Silas Adekunle)’ 등이 영국 브리스톨에서 공동 창업한 ‘리치 로보틱스’도 증강현실(AR)을 접목한 4족 스파이더 로봇을 지난 2017년 출시해 주목을 받았는데, 올해 9월 사업 중단 소식을 전했다. 가정용 로봇 시장의 개화를 꿈꾸었던 로봇 기업들에게는 올해도 인내의 시간이 될수 밖에 없었다.

⑥ 우주 탐사 로봇 경쟁 확대

달과 화성 탐사 등에 각국이 앞다퉈 나서면서 우주 탐험에 나설 로봇 개발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미 항공우주국(NASA)이 우주 탐사 로봇 ‘인사이트(Insight)’를 안착시킨데 이어 올해도 우주 탐험 로봇 경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2020년 발사 예정인 화성 탐사 로버(rover) ‘마스(Mars) 2020’에 부착할 로봇 팔을 개발, 테스트를 마쳤으며 달 표면에서 물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달탐사 로버(Rover)를 오는 2022년 달에 보낸다고 발표했다.

NASA는 또한 2024년을 목표로 인간의 달 복귀 계획인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달 궤도에 설치되는 ‘게이트웨이’ 스테이션에서 원격 제어할 수 있는 로버(rover)의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 우주개발기구인 ‘로스코스모스(Roscosmos)'는 올해 휴머노이드 로봇인 스카이봇 F-850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내 단기 미션을 수행했으며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지난 2018년 소형 탐사선 ‘하야부사2(Hayabusa2)’를 소행성 ‘류구(Ryugu)’에 착륙시킨데 이어 올해까지 활동을 이어갔다. 이 탐사선에는 탐사용 로버(Rover) 인 ‘미네르바’가 실렸다. 중국은 올해 달 탐사선을 달 반대편에 보낸데 이어 2020년 화성 탐사 우주선과 탐사 로버(Rover)를 실은 우주 로켓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주 탐험을 위한 로봇 개발 경쟁이 군비 경쟁과 유사하게 펼쳐지고 있다.

⑦ 상품 배송 로봇 시대 개막

드론과 자율 배송 로봇을 활용한 상품 배송 로봇 시대가 본격 개막했다.

알파벳 자회사인 ‘윙(Wing)’이 아마존에 앞서 지난 10월 미국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에 들어가면서 상품 배송 서비스가 본격 시작됐다. 윙은 버지니아주 크리스티언스버그 지역에서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허가를 받아 페덱스(FedEX), 월그린스(Walgreens) 등과 협력해 미국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은 호주에서도 드론 배송 서비스를 허가받고 본격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일본 전자상거래 업체인 '라쿠텐'은 요코스카(横須賀)시, 월마트 일본 자회사인 세이유(西友)와 협력해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시내 ‘세이유 리빙 요코스카점’에서 인기 관광지인 원숭이섬(猿島:사루시마)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유료 드론 배송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제공했다.

지상 자율 로봇을 활용한 상품 배송은 중국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중국 징동닷컴 등 전자상거래 기업들은 춘절과 광군제 등 쇼핑 대목에 상품 배송 로봇을 실전 투입해 로봇 상품 배송 시대를 열었다. 스타쉽 테크놀로지스는 음식을 자율로봇으로 배송하는 서비스의 이용 지역을 확대해가고 있다.

⑧물류 및 제조 혁신의 첨병으로 떠오른 자율이동 로봇(AMR)

물류 및 현장을 중심으로 자율이동로봇(AMR:Autonomous Mobile Robots)의 채택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12년 아마존이 물류 로봇업체인 키바시스템즈를 인수한 이후 온라인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로봇 자동화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제조업체들도 부품 운반 등 자재의 이동을 위해 AMR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영국 시장 조사업체인 ‘인터랙트 애널리시스(Interact Analysis)’에 따르면 2020년말까지 10만대 이상(아마존 물량 제외)의 AMR가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5년간 58만대 이상의 자율이동 로봇이 신규 설치될 것으로 예측했다. 작년말까지 AMR의 설치 사업장은 300개에 미달했는데, 올해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향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의 시기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AMR과 함께 AGV도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물류 및 제조산업을 중심으로 AMR과 AGV 수요가 증가하면서 물류 로봇 분야 스타트업들간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⑨ 5G와 로봇 기술의 융합

저지연 고속 데이터 전송을 특징으로 하는 5G와 로복 기술간 융합이 본격화되고 있다. 원격 로봇 수술, 호텔 접객 서비스, 자율주행, 스마트 팩토리 등 분야의 로봇 기술과 5G간 기술 융합이 본격 추진되고 있는 것. 우리나라의 경우 KT가 5G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 호텔 서비스 로봇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은 ‘5G 다기능 협업 로봇’, ‘5G 스마트 유연생산 설비(Smart Base Block)’, ‘5G 소형 자율주행 로봇(AMR)’, ‘AR스마트 글래스’, ‘5G-AI머신비전’ 등 기술을 선보였다.

일본 NTT도코모는 히로시마대 등과 제휴해 5G 활용 원격 수술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중국 하얼빈대병원 등도 5G 기술을 활용해 로봇 수술 영상을 공유했으며, 화웨이는 클라우드 기반의 5G 활용 서비스 로봇을 발표했다. 5G를 활용한 군집 자율주행 트럭, 자율주행자동차 서비스 등도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다.

⑩ 끊이질 않는 M&A 열기

로봇 산업계의 M&A 열기는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아직 인공지능 분야처럼 어마아머한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미래 로봇 시장을 노린 큰손들의 움직임이 올해에도 매우 분주하게 이뤄졌다.

특히 올해는 의료 로봇과 자율이동 로봇 분야를 둘러싸고 주목할만한 M&A가 속속 이뤄졌다. 지멘스가 정밀 혈관 로봇공학 분야의 선두업체인 '코린더스 바스큘러 로보틱스(Corindus Vascular Robotics)'를 무려 11억 달러에 인수했으며,미 의료기기 업체인 ‘스트라이커(Stryker)’가 의료 영상 및 수술 로봇업체인 ‘모비우스 이미징(Mobius Imaging)’과 ‘카단 로보틱스(Cardan Robotics)‘를 5억 달러에 인수했다.

물류 로봇 스타트업도 M&A의 집중적인 공략 대상이 됐다. 아마존은 콜로라도에 위치한 물류 로봇 업체인 ‘캔버스 테크놀로지’를 인수했으며, 미 테러다인은 지난해 덴마크 AMR 전문업체인 MiR에 이어 올해 ‘오토가이드 모바일 로봇’을 인수했다. 쇼피파이는 6리버시스템즈을 4억5천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 밖에 로커스 로보틱스 등 물류 로봇업체들이 대거 신규 자금 유치를 통해 충분한 실탄을 확보해놓고 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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