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명의 광부 생명을 살린 재난 로봇

위험에 빠진 광부들을 구한 로봇의 활약이 중국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5일 중국 안후이왕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3시 26분, 쓰촨(四川)성 이빈(宜宾)시 궁(珙)현에 위치한 쓰촨콜인더스트리그룹(SICHUAN COAL INDUSTRY GROUP, 川煤集团)의 산무수(杉木树) 탄광에서 심각한 누수 사고가 발생, HRG(HIT ROBOT GROUP, 哈工大机器人)의 국제혁신연구원이 파견한 5명의 기술자와 3대의 로봇이 현장 인명구조에 투입됐다. 400mm 높이를 오를 수 있는 장애물 넘는 로봇, 720도의 사각지대없는 비전 시스템을 가진 로봇, 또 기체에 의한 발화 혹은 발폭에 강한 폭발 방지 로봇이 투입됐다.

HRG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당일 저녁 신고를 받은 HRG의 국제혁신연구원 무인장비 연구소는 즉시 로봇을 배치해 이튿날 아침 일찍 사고지로 로봇과 기술자를 급파했다.

20여 시간, 1400여 km를 거쳐 도착한 3대의 로봇과 5명의 기술자가 현장에 도착해 인명 구조 작업을 벌였다. 현장으로 출동하기 이전, 연구원 관계자들은 솔루션 계획을 수립했다. 방폭 로봇을 먼저 진입케하고 이후 기체와 폭발 상황을 탑지한 이후 인명구조 로봇을 이용해 비전 시스템이 현장 환경을 파악하게 했다. 이후 장애물을 넘을 수 있는 로봇이 구조를 실시하는 것이다. 각 로봇이 소화 기능을 보유했으며 식품을 적재하거나 의료 설비 등도 실을 수 있어 골든타임에 인명을 구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3대의 로봇 키는 약 1.2m 가량이며 가장 핵심인 폭발 방지 로봇의 중량은 700kg에 이른다. 이 세 로봇은 평지를 이동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장애물을 넘거나 경삿길을 35~45도까지 오를 수 있다. 고도 400mm의 장애물도 넘을 수 있다.

연구원에 따르면 이 세 로봇이 보유한 특허 수는 모두 38항에 이르며 HRG가 직접 개발한 것이다. 장애물을 넘는 로봇의 경우 평지에서 속도가 초당 2~3m에 달하면서 400mm 높이의 장애물을 넘는데다 통신 거리 역시 1000m에 달한다. 장애물을 마주치면 로봇이 사람의 조종하에 직접 일어나 네 발로 건너간다. 빛과 적외선 탐측이 가능하며 관측 거리가 20m에 이른다. 또 720도 사각지대없는 시야를 갖췄다.

세 로봇에는 모두 통신 시스템, 센서, 비주얼 시스템이 탑재됐으며 광이 부족한 상황, 혹은 어두운 곳에서도 고속으로 현장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