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가 주최하고 지역 주민들이 함께하는 '2019 마포구 소프트웨어 겨울캠프'가 마포구 중앙도서관에서 지난 22일 열렸다.

마포구가 주최하고 지역 주민들이 함께하는 '2019 마포구 소프트웨어 겨울캠프'가 마포구 중앙도서관에서 지난 22일 열렸다.

이날 메인 이벤트 중 하나인 '스마트 썰매 로봇 만들기' 체험 행사에는 20팀 모집 정원에 100여 팀이 넘는 가족 단위 신청자가 몰리면서 마포구 주최 행사에 대한 주민들의 높은 호응을 자랑했다.

'스마트 썰매 로봇'은 전 세계적인 축제인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쉬지 않고 달려야 하는 루돌프를 대신하여 선물을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썰매는 코딩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조종할 수 있다.

카트를 스마트 폰으르 움직인다고? 이게 가능할까? 참가자들은 의아해 하면서 캠프에 들어서는 순간 아무것도 조립되어 있지 않은 부품에 깜짝 놀라기까지 한다.

평생 L렌찌는 만져본적도 없고 서로 다른 크기의 볼트와 너트를 구분하는 일부터 스프로켓, 와셔, 축 등 생소한 부품을 조립하여 썰매를 제작하는 일은 참가팀 모두에게 신선한 도전이었다.

참가 가족들은 이 특별한 썰매를 처음부터 끝까지 조립하고 코딩을 해서 미션을 완수했다.

처음 하는 도전인 만큼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스마트 썰매로봇이 안성되어 가고 쉽지 않은 미션이지만 가족과 함께 힘을 모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고 한다.

박준현 학생의 가족은 "이렇게 썰매를 만들 수 있다는 게 너무 신기했고 평소에 접할 기회가 없는 종류의 작업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 가족간의 단합심이 중요해서 대화를 많이 나눌 계기가 된 행사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포구 소재 초등학교에 다니는 김윤지 학생은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학교에 재학중인 송연재 학생은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어 좋았다. 썰매를 직접 만들고 코딩하는 게 새로웠다."며 웃었다.

참가자들은 완성된 썰매로 '썰매 레이스'를 펼쳤다. 스마트폰 어플로 썰매를 조종하여 지정된 코스를 돌며 중간에 설치된 고깔에 고리를 거는 미션을 수행하며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만끽했다.

▲오빠를 따라서 캠프에 온 최연소 3살 짜리 참가자가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두손에 선물을 꼬옥 쥐고 있다.

이번 겨울캠프를 진행한 핸즈온캠퍼스 강현웅 대표는 "요즘은 학생들이 너무 바쁘다. 가끔은 시간이 남아서 엉뚱한 생각도 하고 새로운 도전도 즐기고 할 수 있어야 하는 데 우리의 꿈 많은 청소년들이 책상에만 붙어 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안타깝다."며 “가족이 모여서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실패하기도 하면서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새롭게 도전하고 하는 경험을 가지도록 해주고 싶었다.”고 대회 취지를 설명했다. 강 대표는 "이제 우리 청소년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실패의 즐거움을 알고 매번 새로운 도전을 끊임없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내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발견하고 새로운 꿈을 키워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