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의 자율주행자동차 사업부문인 ‘웨이모(Waymo)’가 영국의 자율주행 관련 인공지능 스타트업 ‘레이턴트 로직(Latent Logic)’을 인수했다고 ‘더 가디언’ 등 매체들이 보도했다.

레이턴트 로직은 지난 2017년 옥스퍼드대학에서 스핀오프한 기업으로, 옥스포트대 교수인 시몬 화이트슨(Shimon Whiteson)과 조아오 메시아스(João Messias)가 공동으로 창업했다.

레이턴트 로직은 그동안 자율주행자동차에 필요한 인간 행동 모델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모방 학습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해왔다.

도로에 설치된 카메라를 이용해 보행자, 자전거 타는 사람, 오토바이 운전자 등의 영상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다 안전한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특히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움직이는 사람들은 행동 예측이 매우 어려운데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다양한 대응 방안을 모색해볼 수 있다.

레이턴트 로직은 컴퓨터 비전을 이용해 도로 사용자를 발견 및 추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실제와 구별하기 힘들 정도의 ‘인공적인 행동’을 만들어낼 수 있다. 레이턴트 로직은 일련의 특정 행동을 하드코딩하는 방식이 아니라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해 기술을 구현하고 있다.

웨이모는 이번 레이턴트 로직 인수를 통해 유럽 지역에 개발 허브를 확보했다. 그동안 웨이모는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100억 마일에 해당하는 거리를 자율주행 자동차로 주행했다“며 이번 인수로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에 필요한 첨단 시뮬레이션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