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로봇 전시회인 ‘iREX(국제로봇전) 2019’가 18일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막을 올렸다.

오는 21일까지 일본로봇공업회(JARA)와 일간공업신문 주최로 나흘간 열리는 'iREX 2019'는 올해로 23회째를 맞는다. 지난 1974년 처음으로 시작돼 격년제로 열린다. 지난 2017년 전시회에는 14개국 612개 업체가 2775 부스 규모로 출품했으며 13만명의 참관객이 전시장을 둘러봤다.

올해 전시회는 637개사가 3060부스로 출품,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크게 산업용 로봇, 서비스 로봇, 스페셜 전시존 등 분야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산업용 로봇 분야는 총 2379부스에 달한다. ABB, 온로봇, 가와사키중공업, 미츠비시전기, 화낙, 덴소 등 산업용 로봇업체들이 신기술을 뽐낸다. 서비스 로봇은 총 551개 부스에서 첨단 기술이 전시된다. 스페셜 전시존은 130부스 규모로 치러진다. 해외에선 미국, 대만, 한국, 중국 등 16개국에서 95개사가 389 부스로 참여한다.

로봇뿐 아니라 로봇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5G, IoT,인공지능 등 로봇 관련 첨단 기술도 대거 소개된다. 전시회 마지막날인 21일에는 로봇 조작체험과 공작 교실 등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도 열린다.

다양한 포럼과 심포지엄도 마련되어 있다. 행사 첫날, 로봇 메이커와 유저 기업이 참여하는 ‘iREX 포럼 2019’를 비롯해 유럽, 러시아, 중국 등의 서비스 로봇 현황과 전망에 관해 논의하는 ‘국제서비스 로봇 포럼’, 해외 유명인사들과 일본의 로봇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NEDO 로봇 AI포럼 2019’, ‘로봇 혁명·산업 IoT 국제심포지엄 2019‘, ’독일-일본 전문가 포럼‘ 등이 다채롭게 진행된다.

올해 전시회에는 코트라와 한국로봇산업협회가 공동으로 한국 공동관을 마련했다. 국내 로봇업체들은 지난 2017년에 처음으로 한국관을 구성해 참여했으며 이번이 2번째다. 한국관에는 유진로봇, 다인큐브, 로보메이션, 이레텍, 조이드론, 제우스 등 11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아스트로엑스, 와우퓨처테크, 미니로봇, 조은에듀테크 등 4개 기업은 인천관에 참여한다. 협회와 코트라는 한국관내에 홍보 부스를 별도로 마련해 국내 로봇산업 홍보 활동을 펼친다.

참여 업체 출품 제품을 살펴보면 로봇 청소기업체인 유진로봇이 실내용 3D스캐닝 라이더를 내놓으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레텍과 제우스는 각각 소형 스카라 로봇과 소형 제조업 로봇을 내놓으면서 산업옹 로봇 시장 개척에 나섰다. 다인큐브는 로봇 모션 컨트롤러와 티치 펜던트를 내놓으며 로보메이션, 미니로봇 등은 교육용 로봇을 내놓는다.

전시회 기간에는 일본 경제산업성이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와 공동으로 18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월드로봇서밋 준비대회 2019(WRS:World Robot Summit Trial Competition 2019)’를 개최한다. 경기는 제조부문과 서비스 부문에서 치러진다. 제조부문은 산업용 로봇을 이용해 제품을 조립하는 기술을 놓고 경합을 벌이며, 서비스 부문은 미래의 편의점을 상정해 상품의 진열 및 폐기(Stocking & Disposing Task), 접객(Customer Interaction Task), 화장실 청소(Restroom Cleaning Task) 등 3가지 부문에서 경쟁을 펼친다. 서비스 부문에선 우리나라 KAIST를 비롯해 10개팀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