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봇 기업이 최근 몇년간 적극적인 인수 합병을 통해 로봇 산업 핵심 국가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로봇망'에 따르면 과거 4년 간 중국 기업이 로봇 영역에서 해외 인수 및 주주로 참여한 대형 로봇 기업이 13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인 제조, 스마트 제조 시대를 맞아 로봇 산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향후 중국, 미국, 일본 등 국가간 로봇 분야 경쟁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중국 로봇 기업의 성공사례로는 지난 2016년 중국 메이디(Media:美的)가 46억 유로에 인수한 글로벌 3위 로봇 기업 쿠카(KUKA)를 들 수 있다. 메이디는 쿠카 인수를 통해 세계적인 로봇 생산기업으로 부상했다.

난징 이스툰(ESTUN:南京埃斯顿自动化有限公司)은 영국, 독일의 로봇 제조 기업을 속속 인수했다. 주로 가전과 자동차 산업에서 사용되는 용접 로봇 방면에서 성과를 냈으며 지난해 매출이 2015년 대비 세 배로 뛰어오르는 비약적 성장을 했다. 최근 로봇 제어 시스템을 만드는 장쑤 하궁즈능(江苏哈工智能) 역시 독일의 니막(NIMAK) 그룹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과거 글로벌 로봇 산업은 스위스 ABB, 독일 쿠카, 일본의 화낙과 야스카와전기 등 4개 기업이 세계 시장의 80%를 차지하면서 독과점을 형성해왔다. ABB의 로봇 판매액이 연간 648억 위안에 이를 정도다. 2015년 로봇 산업이 중국의 전략적 신흥 산업으로 지목되면서 중국 기업이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아직 세계 선두 수준과는 격차가 있지만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면서 올해 중국 로봇 기업의 판매량이 30% 가량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