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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 전쟁과 로봇카 시대조규남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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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2.02  13: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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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대이동이라고 할 만한 4일간의 설 명절 연휴가 끝이 났다.

많은 사람들이 귀성길과 귀경길에서 교통 정체 때문에 적지 않은 고생을 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8시간, 목포나 울산까지 8시간, 광주 7시간, 강릉 5시간, 대구 7시간 등으로 평소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이정도면 20시간 넘게 걸리던 10~20년전에 비해 아주 좋아진 것이다. 도로가 늘어나고 실시간 교통정보가 제공되는 네비게이션 덕분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에 전국에서 2769만명의 국민들이 이동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전체 국민의 50% 이상이 귀성과 귀경을 한 셈이다.

원래 귀성에서의 '귀'(歸)는 향리로 돌아온다는 뜻이고 '성'(省)은 부모를 찾아뵙는다는 뜻이다. 이것이 현대로 내려오면서 뜻이 확대되어 부모를 뵙기 위하여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귀성이라 하고, 고향에 내려갔다가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길을 귀경이라고 한다.

이 '귀성'이라는 단어는 9세기 중국 당나라 때 시인 주경여(朱慶餘)의 "송장경의귀양주관성시"(送張景宜歸揚州觀省詩)라는 시와, 적인걸(狄仁傑)의 "귀성시"(歸省詩)라는 시에 처음 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지금으로부터 천백여년전부터 사용되어 온 말이다.

이러한 민족의 대이동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니다. 중국에도 우리의 설에 해당하는 춘절 연휴 동안 귀성전쟁이 치러지는데, 그 규모가 우리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이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는 춘절 연휴 앞뒤로 40일 간에 걸쳐 중국인들이 항공, 도로, 철도를 통해 36억여명이 이동할 것이라고 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2억명이 많은 것으로 중국 인구가 13억 명임을 감안할 때 한 사람이 평균 3회 정도 이동하는 셈이다.
방송에서는 고향 가는 기차표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 미리 말을 타고 가거나 자전거에 짐을 싣고 몇일씩 달려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도 앞으로는 먼 옛날 이야기가 될지도 모른다. 자율주행자동차라는 로봇카가 앞으로 5~6년 후인 2020년쯤이면 상용화되어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게 되기 때문이다.

로봇카는 미리 목적지만 설정해 놓으면 안전하게 원하는 목적지까지 데려다 줄 것이다. 8시간동안을 핸들을 잡고 앉아 있지 않아도 된다. 졸리면 잠을 자거나 동승자와 마음껏 대화를 나누어도 된다.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있어도 로봇카는 운전을 해줄 것이다.

도로교통공단이 최근 3년간 설 연휴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교통사고에 의한 사상자가 평소보다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3년간 총 4594건이 발생해 92명이 사망하고 8866명이 다쳤다. 하루 평균 383건이 발생해서 8명이 사망한 셈이다. 또 교통사고 100건당 사상자도 195명으로 평상시 155.4명보다 25.5%나 많아 가족단위 승차인원 증가에 따른 교통사고 위험성을 보여주고 있다.

자율주행자동차가 일상화되면 설 연휴에 교통사고로 아까운 생명을 잃는 일도 없어질 것이다.

앞으로도 고향이라는 단어가 존재하는 한 설이나 추석 명절은 존재할 것이다. 귀성이라는 단어도 앞으로도 오랜 동안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설 명절에 고향 길 부모와 가족을 만나러 가기 위해 오랜 시간을 단지 자동차 운전을 하기 위해 힘들게 운전석에 앉아 핸들을 잡고 있었다는 사실을 10~20년 후에 우리 후손들은 이해할 수 있을까? 세상은 참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 조규남 본지 발행인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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