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 탐사용 로버 'VIPER'

미 항공우주국(NASA)이 달 표면이나 달 궤도에 설치되는 ‘게이트웨이’ 스테이션에서 원격 제어할수 있는 로버(rover)의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보도했다.

NASA는 오는 2024년을 목표로 인간의 달 복귀 계획인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달 탐사용 원격 제어 로버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검토되고 있다.

NASA는 우주인이 달에 착륙해 탐사 활동을 벌이려면 장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원격 제어 방식 ‘비압축식 로버(unpressurized rover)’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우주인이 달에 착륙해 탐사 활동을 벌이기 위해선 지속적인 산소 공급이 필요하다. 하지만 산소 공급 문제 때문에 우주인이 달 탐사선으로부터 3km 이상 떨어진 곳에서 탐사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에 비해 로버는 산소 공급없이도 장거리를 이동하면서 과학 탐사활동을 벌일 수 있다. NASA는 달 표면에서 탐사 활동을 벌이는 우주인이나 달 궤도에 설치되는 ‘게이트웨이’ 스테이션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주인이 로버를 원격 조작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NSAS는 오는 2024년 2명의 우주인을 달에 내려놓는다는 계획이다. 톰 크레민스(Tom Cremins) 부국장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휴스턴에서 열린 ‘스페이스컴 엑스포(SpaceCom Expo)’ 컨퍼런스에서 원격 제어 로버의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2024년 우주인이 달에 도착하면 로버를 원격 제어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것.

이에 앞서 지난 10월 NASA '존 코놀리(John Connolly)' 달 프로젝트 책임자 역시 로봇 탐험이 지표면에 위치한 우주인의 시야를 확대하는 데 핵심적인 전략이 될 것이라며 달 탐험 목표를 수행하기위해선 로봇을 활용한 탐험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NASA는 2024년 달의 '쉑클턴 분화구(Shackleton Crater)'에서 6.5일간의 우주인 탐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원격 제어 로버가 개발되면 달에 착륙한 우주인은 200kg에 달하는 로버를 원격 제어하고 과학 장비를 활용해 달에서 얼음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NASA는 이 밖에도 여러 종류의 로버를 구상하고 있다. 이미 달 탐사 로버 ‘바이퍼(VIPER:Volatiles Investigation Polar Exploration Rover)’를 오는 2022년 달의 남극 지점에 보내 얼음 덩어리 형태로 있는 물의 존재를 확인하는 미션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