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산업용 로봇의 핵심 부품인 RV감속기의 국산화에 성과를 보이고 있다.

중국 ‘베이징상바오(北京商报)’에 따르면 베이징 경제개발구에 위치한 치에톰(Chietom,北京智同精密传动科技有限责任公司)은 수 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고정밀 RV감속기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 RV감속기는 그동안 중국 로봇 기업이 외산에 의존해왔던 산업용 로봇의 핵심 부품이다.

컨트롤러, 구동시스템, 감속기는 로봇의 핵심 3대 부품으로 꼽힌다. 감속기 없이는 로봇 관절 팔이 정상적으로 동작할 수 없을 정도로 로봇에서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전세계적으로 RV감속기 양산 능력을 보유한 기업은 많지 않다. 대부분의 시장을 일본 기업이 장악하고 있다. 중국산 감속기의 가격이 저렴하고 납품 기간이 짧지만 상품의 성능 차이가 커 장벽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중국산 감속기는 중저가 로봇에만 적용됐다.

하지만 중국 로봇 산업 발전으로 하이엔드 감속기 수요가 커지자 치에톰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조직이 꾸려져 산학연 협력을 통해 RV감속기가 개발됐다. 이 제품은 첨단 설계 기술을 적용해 스스로 상응하는 소프트웨어에 맞춰 파라미터를 최적화할 수 있다. 가격은 일본 제품의 절반 수준이다.

이 회사는 하이엔드 RV감속기 E시리즈, C시리즈 등을 양산하고 있으며 상품의 정밀도, 수명, 소음 등 주요 성능 지표가 국제적인 수준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하이엔드 RV감속기는 연간 3만 대를 생산하고 있다. 향후 경제개발구에 10만 대 생산 공장과 연구개발센터를 짓고 2023년 시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