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학원 산하 선양자동화연구소(SIA)가 공중 매니퓰레이터(Aerial manipulator)를 개발, 마카오에서 열린 국제로봇 컨퍼런스인 ‘2019 IROS’에 선보였다고 ‘더 로봇 리포트’가 보도했다.

이 공중 매니퓰레이터는 6개의 로터를 갖춘 드론(UAV)에 1자유도의 큐브 프레임 형태 매니퓰레이터 엔드 이펙터를 장착했다. 공중 매니퓰레이터는 벽을 타고 오르는 로봇과 달리 벽 표면에 있는 작은 홈들을 뛰어 넘을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고층 빌딩 검사 등 작업에 활용할 수 있다. SIA '멍시앙동(Meng Xiangdong)' 연구원은 "비행 로봇이 외부의 힘에 매우 민감하다“며 “이번에 개발된 공중 매니퓰레이션은 힘 센서 없이도 공중에서 정확하게 제어 가능하다”고 말했다.

▲ 공중 매니퓰레이터를 이용해 유리창에 글씨를 쓰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공중 매니퓰레이터를 이용해 2가지 테스트를 진행했다. 우선 벽에 조명 스위치를 설치하고 공중에서 스위치를 켰다 끄는 동작을 정확하게 시연했으며, 또 다른 시험에선 매니퓰레이터 끝 부분에 펜을 꽂아 유리창 벽면에 SIA라는 문자를 쓰는 장면을 시연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공중 매니퓰레이터 기술을 대형 인프라 시설의 유지보수, 과학적인 연구의 샘플링 작업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