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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호 교수, "기술과 시장 사이에 타협 있어야 로봇 시장 열려"‘2019 대구 글로벌 로봇 비즈니스 포럼' 기조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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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05  21: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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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말을 하고있는 대구시 홍석준 경제국장

대구시가 주최하고, 대경로봇기업진흥협회, 대구기계부품연구원, 대구컨벤션뷰로, 엑스코,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 글로벌로봇클러스터가 공동 주관한 ‘2019 대구 글로벌 로봇 비즈니스 포럼(Daegu Global Robot Business Forum 2019)’이 5일 개막했다. 이번 비즈니스포럼은 8일까지 나흘간 대구 엑스코 일원(엑스코, 호텔 인터불고 엑스코)에서 개최된다.

▲ 대구글로벌 로봇 비즈니스포럼 행사장 모습

올해 글로벌 로봇비즈니스 포럼은 '클러스터의 도전과제 협력과 경쟁'을 주제로 한국, 미국, 프랑스, 러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스페인, 터키, 이스라엘, 덴마크, 태국,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등 13개국에서 80여명의 대표자와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가했다.

▲ 로봇산업 시장창출 성과 보고를 하는 대구기계부품연구원 김진대 본부장

첫날 행사에는 로봇산업 시장창출 성과 보고회, 오준호 KAIST 교수의 '로봇기술과 미래' 주제의 기조강연, 해외 클러스터 사례 발표 등이 이어졌다.

▲오준호 카이스트 교수가 '로봇기술과 미래'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치고 있다.

오준호 카이스트 교수는 이날 기조 강연에서 2012년 이후 아마존의 키바시스템즈 인수, 소프트뱅크의 알데바란 인수, 구글의 로봇 기업 8개사 인수, 도요타의 보행 재활, 간병 로봇 개발 등 글로벌 기업들이 로봇 사업에 참여하면서 로봇 사업이 급부상했다며, 이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오 교수는 로봇에 대한 업계와 일반인들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아직 로봇 기술은 사람들의 기대 수준에 많이 미흡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IT분야와 달리 로봇 분야는 기술이 사람들의 기대치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있다며, 가정용 청소 로봇처럼 기술과 기대치에 대한 타협이 있어야 로봇 시장이 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 교수는 그동안 로봇 시장의 주류를 형성했던 산업용 로봇은 구조화된 공간에서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하지만 물류 로봇이나 서비스 로봇은 비구조화된 공간에서 주변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능력을 가져야하기 때문에 기술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비구조화된 환경에선 SLAM(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이동로봇이 현재시간 동안 자신의 위치를 측정하면서 동시에 주변환경의 지도를 작성하는 기술)과 내비게이션의 기술이 중요한데, 아직은 기술적으로 해결해야할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로봇과 사람간 소통을 중시하는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uman-Computer Interaction, HCI) 기술이 앞으로 중요해질 것이라며 음성, 뇌파, 햅틱, 제스처 등 다양한 소통 기술이 발전해야 한다며 최근 부상하고 있는 협동 로봇의 경우도 사람처럼 부드러운 성질을 갖고 인간과 상호 작용을 잘 해야하는데 아직은 갈길이 멀다고 언급했다.

오 교수는 로봇을 크게 자율적인 능력이 없는, 프로그램한대로 움직이는 산업용 로봇과 자율적인 능력을 갖고 있으면서 스스로 생존해야하는 인공지능 로봇(청소로봇,지보 등)으로 구분했다. 또 로봇 기술은 60년대의 산업용 로봇에서 시작해 21세기의 지능형 서비스 로봇으로 진화해왔다며 지능형 서비스 로봇은 비구조화된 환경, 자율적인 동작, 인간과 로봇간 상호관계를 중시하는 쪽으로 발전해왔다고 설명했다.

러면서 산업용 로봇과 인공지능 로봇 사이에 전문가 로봇이 존재한다며 전문가 로봇은 훈련을 받은 오퍼레이터 기반으로 동작하며 훈련받지 않은 일반 대중의 직접적인 관여를 제한한다고 지적했다. 오 교수는 전문가 로봇의 사례로 드론을 언급하면서 드론은 훈련된 오퍼레이터에 의해 조작되지만 훈련받지 않은 일반 대중과는 상호작용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드론 배송의 경우 드론이 상품을 문 앞에 놓는 것에 그치지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제품을 전달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오 교수는 산업용 로봇과 인공지능 로봇의 중간 지대에 속하는 로봇들이 대부분 전문가 로봇으로 분류될 수 있다며 수술용 로봇, 다빈치 로봇, 국방 로봇, 협동 로봇, 드론 등이 이 같은 부류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오 교수는 로봇 분야에 ‘자율성’과 ‘모빌리티’에 관한 딜레마가 존재한다고 역설했다. 자율성을 강조하면 로봇이 제멋대로 움직이면서 킬러 로봇 같은 통제할 수 없는 로봇이 등장할 수 있으며, ‘모빌리티’가 지나치게 강조되면 제멋대로 움직이면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 교수는 지능형 서비스 로봇의 극단적인 사례가 바로 킬러 로봇이라며 이런 로봇의 개발은 허용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는 청소 로봇처럼 기술과 시장간에 타협점이 생겨야만 로봇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다며, 다른 로봇 분야에서도 시장의 기대치가 좀 낮아져야 로봇 시장이 비로서 열린다고 강조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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