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기획평가원·한국로봇산업협회·광운대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협동로봇 테크니션 및 컨설턴트 과정’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스마트 팩토리 전문가 교육과정이다. 산업 맞춤형 프로젝트 수행과 실무 교육훈련으로 산업맞춤형 청년인재 양성과 취업 및 창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봇산업체 전문가들과 광운대 교수진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교육생들이 ‘2019 로보월드’에서 이색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협동 로봇들을 선보였다. 머지않은 미래에 협동로봇이 우리 문화와 생활공간에 깊숙하게 들어올 것이라는 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파티에서 인간 DJ와 함께 협업해 디제잉 공연을 하는 협동 로봇이 있는가 하면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스낵바 운영을 도와주는 로봇도 있다. 머리감겨주는 로봇, 캔디 뽑기 로봇 등 이색적인 아이디어들이 돋보인다.

▲ 디제잉봇 '코보'

로봇 DJ인 ‘코보(COBO)’는 로봇이 단순 반복 노동을 대신하는 차가운 기계가 아니라 문화 생활의 동반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주고 있다. DJ 협동 로봇 코보는 DJ컨트롤러를 조작해 여로 효과를 사용해 음악을 편곡한다.

▲ 스낵봇

스낵바용 로봇은 멀티플렉스 같은 문화 시설에 적합한 로봇이다. 고객이 팝콘이나 음료수를 주문하면 협동 로봇의 픽 앤 플레이스 기능을 활용해 주문한 스낵이나 음료수를 가져다준다. 아직은 팝콘을 가져다주는데 그치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음식을 손님에게 가져다 줄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캔디 뽑기 로봇

캔디 뽑기 로봇도 아이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단순히 캔디를 뽑아주는 것이 아니라 주사위를 던져 등수에 따라 보상이 달라지는 추첨 이벤트 개념을 적용했다. 참여자가 주사위를 던져 나온 숫자를 비전 센서를 통해 인식하고 해당 숫자의 캔디 용기를 로봇이 선택해 가져다준다.

▲ 봇텐더

‘봇텐더(BOTender)’도 등장했다. 로봇 바텐더는 이미 티로보틱스 등 업체들이 상용화한 제품인데, 이번 교육 과정에 참여한 교육생들도 실제 바텐더가 음료를 섞는 동작을 협동 로봇으로 구현했다. 이번 '2019 로보월드'에는 레인보우 로보틱스가 비슷한 로봇을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원하는 음료를 제공, 인기를 끌었다. 로봇부품업체인 에스비비테크가 커피 등 음료를 뽑아주는 로봇을 시연한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 샐로봇

이번 교육과정에 있는 교육생이 개발한 또 다른 로봇인 샐러봇은 주방 내부 및 개방된 공간에서 샐러드를 만들어주는 협동 로봇이다. 태블릿으로 주문하면 로봇이 그릇에 채소, 토핑, 소스 드레싱을 얹어 서빙한다. 최근 로봇업계가 속속 내놓고 있는 요리 로봇의 일종이다.

▲ 샴푸봇

샴푸봇도 재미있는 아이디어다. 협동 로봇이 샴푸를 이용해 머리를 감겨주고 두피 마사지를 해준다. 실리콘 몰드의 엔드 이펙터를 협동 로봇에 탑재해 사람에게 편안한 느낌을 주도록 했다. 협동 로봇을 활용해 전체 미용 프로세스에서 반복적인 작업을 줄이고 미용사는 헤어 디자인 등 보다 정교하고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 로봇 외에도 앞으로 우리 생활 공간에 보다 많은 협동 로봇들이 등장해 인간과 로봇의 공존 시대를 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