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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스페이스 빅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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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1.19  19: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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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희망' '제국의 역습' '제다이의 귀환'... 레고 세상으로 들어온 '스타워즈' 클래식 시리즈

세계적인 완구 업체 레고 그룹은 단순한 장난감 회사가 아니다. 전 세계 완구 업계가 불황에 떨고 있을 때에도 거침없는 성장을 거듭한 그들의 뒤에는 스스로를 레고 빌더라고 지칭하는 수많은 팬들이 있다. 세계 도처에 존재하는 레고 빌더들은 회사에서 출시하는 기성품을 수동적으로 즐기는 데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들은 레고 브릭(Brick)이 지닌 무한한 확장성, 재현성, 호환성을 활용해 창의적이고 개성 넘치는 작품을 만들며, 다른 이들과 더불어 새로운 아이디어와 조립법을 공유하는 데에도 적극적이다. 이는 많은 빌더들이 누구라도 레고에 쉽게 접근하고 즐기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독일에서 최고의 레고 빌더로 손꼽히는 요아힘 클랑도 이 같은 생각을 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는 자신이 가진 조립 노하우와 아이디어를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눌 적절한 방법을 늘 찾고 있었다. 그러다 요아힘의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머나먼 우주를 배경으로 악의 무리를 물리치는 영웅들의 서사시인 ‘스타워즈’ 시리즈였다.

아주 오래전, 스타워즈를 레고 모형으로 만들겠다는 누군가의 말을 듣고 레고 조립을 시작한 요아힘이었기에 이보다 더 자신에게 어울리는 소재는 찾을 수 없었다. 즉시 그는 올리버 알브레히트, 루츠 울만, 팀 비숍 등 여러 레고 포럼과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최고라고 인정받는 레고 빌더들을 모아 조립팀을 구성했다. 그리고 스타워즈 클래식 시리즈로 불리는 ‘새로운 희망’ ‘제국의 역습’ ‘제다이의 귀환’ 등의 영화에서 레고 조립 기법과 아이디어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 비행체, 로봇 등을 선별해 조립 작업에 착수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요아힘의 조립팀은 전혀 새로운 기법과 아이디어로 스타워즈 영화 속의 인상 깊은 장면들을 완벽하게 레고로 재현하는 데에 성공했다.

148단계에 이르는 최고 수준의 인스트럭션
부품 번호와 수량을 한눈에 정리한 일람표 수록

요아힘과 그의 친구들은 레고를 처음 접하는 이들을 위해, 그리고 핵심 기법과 중요 사항을 빌더들에게 다시금 상기시키기 위해 레고 조립에 가장 기본이 되는 사전 지식부터 차근차근 설명한다. 브릭, 플레이트, 타일로 구성되는 기본 부품의 종류에서부터 브릭의 색상과 빌더들이 사용하는 약어에 대해 살펴보고, 스노트(SNOT) 같은 필수 조립 기법을 단계별로 알아본다. 요아힘은 세심하게도 스노트 조립에 어떤 부품들이 필요한지를 알아보는 동시에 특정 부품 없이도 똑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조립법도 함께 알아본다.

레고 기본 지식을 점검한 다음 저자들은 본격적으로 레고로 재탄생한 우주 공간을 탐험한다. 그들은 영화 개봉 순서에 맞게 '새로운 희망' '제국의 역습' '제다이의 귀환'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로봇, 비행기체를 차례대로 소개한다. 저자들은 레고로 구현한 모형과 영화 속 장면 사이에서 굉장한 유사성이 느껴지도록 특별히 노력했는데, 이를 위해 자신들이 만든 모형에 믿기지 않을 정도의 디테일을 부여했다. 덕분에 책에서 소개하는 조립 순서 안내도, 즉 인스트럭션도 매우 세세하고 친절한 설명을 담고 있다. 모형 하나를 만드는 데 필요한 단계가 모형별로 수십에서 최대 148단계에 이를 정도이다.

레고 조립에 나서려는 빌더들의 앞을 가로막는 가장 큰 난관은 부품 수급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오랜 경력의 빌더가 아니라면 보통은 자신이 만들려는 작품에 어떤 부품이 얼마만큼 들어가는지 가늠조차 하기가 쉽지 않다. 부품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레고 조립의 첫발을 내딛는 게 불가능할 정도이다. 하지만 '레고 스페이스 빅북'은 각 인스트럭션의 끝에 해당 작품을 조립하는 데에 소요된 부품들을 상세히 보여준다. 레고 제작에 필요한 모든 부품을 색상과 명칭별로 분류해서 도해로 정리했으며, 이에 그치지 않고 브릭 구입과 선별에 도움이 되도록 개별 부품 번호와 수량 등을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는 일람표를 수록했다.

브릭으로 쌓아올린 경이로운 또 하나의 우주
무한한 상상력으로 열어보는 레고 세상

레고를 조립하는 도중에 독자들은 다양한 고비를 만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를 대비해 저자들은 적절한 팁(Tip)을 책 구석구석에 배치해놓았다. 이 덕분에 초보 빌더라도 일견 복잡해 보이는 레고 조립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적재적소에 배치된 팁 상자 안에는 저자들이 수년간 쌓은 노하우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요아힘은 독자들이 새로운 조립법과 노하우를 습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상 못한 영감과 아이디어를 스스로 발견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그는 독자들에게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만 고집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요아힘은 책이 알려주는 색상의 부품이 아닌 다른 색깔의 부품을 사용해도 괜찮다고 말하며, 늘 새로운 조립 방법을 궁리하고 다양한 모형들을 꾸준히 만들어보라고 독자들을 격려한다. 그는 레고의 진정한 재미와 매력이 개성적인 상상력과 생각으로 자신만의 레고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에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요아힘을 비롯한 저자들은 '레고 스페이스 빅북'이 레고라는 경이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게 해주는 훌륭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레고 스페이스 빅 북 (Lego Space Big Book)'
요아힘 클랑,올리버 알브레히트,루츠 울만 외 공저,류동수 옮김/ 400쪽 /27,000원
바이킹 펴냄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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