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9월 착공식을 가진 인천로봇랜드가 테마파크와 부대시설 조성을 민간개발 방식으로 전환했다. 지난 9월 26일 인천로봇랜드 착공식에서 송영길 인천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인천로봇랜드의 조성사업이 민간 개발 방식으로 바뀐다.

인천시는 인천로봇랜드내 테마파크·부대시설 부지를 매입해 개발할 민간 사업자를 빠르면 다음달중 공모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 방식 변경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개발방식 및 부대시설 부지매각 대금에 의한 직접개발 방식 등에 이어 3번째이다.

부지소유주인 인천도시공사가 현금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데다 수탁법인인 인천로봇랜드 자체가 부지를 매입할 여건이 안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인천시는 공모를 통해 현재 상담이 진행중인 중국의 투자자는 물론 투자의향이 있는 여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제안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테마파크등에 대한 운영권을 가진 인천로봇랜드 측과 세부 논의가 필요하지만 사업 활성화라는 큰 틀에서는 이 계획에 동의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번 공모를 통해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인천시는 지난2009년 인천정보산업진흥원과 인천도시공사등 공공기관 53%,건설투자자와 전략적투자자등 민간47%의 지분을 갖춘 (주)인천로봇랜드를 설립하고 PF방식의 개발을 추진했으나 때마침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무산됐다.

이어 인천시는 국책사업비 부문을 우선 착공한 뒤 민간자본을 유도한다는 계획아래 테마파크 및 부대시설에 대해서는 부지소유주(인천도시공사)에게 계약금만 주고 나머지 땅값은 현물(테마파크시설)로 주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무산되자, 인천시는 또 다시 테마파크 및 부대시설부지를 모두 민간에 매각하고 이사업자가 해당시설을 직접 조성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같은 결정은 한 중국 투자자가 로봇랜드 부지에 테마파크와 호텔등을 조성하고 싶다는 의사가 큰 영향을 미쳤다.

한편 인천로봇랜드 사업은 청라국제도시내 76만7000㎡ 부지위에 국비595억원,시비1475억원,민자5514억원등 총7584억원을 들여 △로봇산업진흥시설:로봇산업지원센터,로봇연구소 △놀이시설:테마파크,워터파크) △부대시설:콘도 및 상업시설등을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