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타가 국내 최초로 말디토프 방식 질량분석기(MALDI TOF MS) 상용개발에 성공했다. 이 장비에는 광운대학교 연구팀이 개발한 로봇 장치가 탑재돼 있다.

바이오 벤처기업 아스타가 로봇기술을 활용해 첨단 질량분석기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아스타(대표 김양선)는 최근 말디토프 방식 질량분석기(MALDI TOF MS) 상용개발 완료 보고회를 개최하고 국내 최초로 제품 보급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세계적으로도 이같은 방식의 질량분석기를 생산하는 곳은 어플라이드바이오시스템즈(미국), 브루커(독일), 시마즈(일본), 버진인스트루먼트(미국), SAI(영국) 등 5개사 뿐이다. 국내에서 상용 개발에 성공한 업체는 아스타가 최초다.

이번에 개발된 말디토프 방식 질량분석기는 레이저로 이온화된 시료가 검출기까지 날아가는 시간을 측정해 분자량을 알아내는 장치이다. DNA와 같은 물질의 분자량을 매우 적은 시료를 사용해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또 이 제품은 해외 제품에 비해 저렴하고, 상시적인 유지보수로 제품의 가동시간을 최대화할 수 있게 됐다.

이 장치에는 특히 분석할 샘플(시료플레이트)을 기계 내부로 넣어 줄때 진공을 유지시켜주는 핵심 기능을 로봇이 수행한다. 또 항상 동일한 곳에 시료 플레이트가 위치할 수 있도록 고도의 정밀 제어가 가능한 로봇기술도 적용됐다. 이 기술은 광운대학교 김진오 로봇제어과 교수팀과 협업을 통해 개발이 이뤄졌다.

아스타는 지난해 12월 질병 진단 시스템과 연계한 의료용 기기로의 범용화를 위해 식약처에 의료 기기 등록을 완료하면서 국내 보급을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또 자회사인 허드슨서피스테크놀러지를 통해 미국 등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아스타 관계자는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원천기술과제를 통해 전자부품연구원(ETRI),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경북대학교, KAIST, 랩지노믹스(대표 전승현) 등과 기술 및 응용 부분을 보완중이며 강동 성심 병원, 카톨릭 의대 등과 진단 및 응용 연구를 병행해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진단 관련 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입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 말디토프 방식 질량분석기는 주로 독일 브루커의 제품이 지멘스를 통해 분당서울대병원 등에 보급되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