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기 명작인 벨기에 '바보 성당(St.Bavo Cathedral)'의 ‘헨트 제단화(Ghent Altarpiece)’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사이언스 데일리' 등 매체에 따르면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팀은 듀크대 등과 협력해 일부 작품이 훼손된 15세기 명작 ‘헨트 제단화’의 인공지능을 활용한 분석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헨트 제단화는 얀 반 에이크가 제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총 12개의 패널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이중으로 제작된 왼쪽 하단의 패널이 손상돼 원래 그림 형태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UCL 고해상도 X-레이 이미지와 작품의 보존을 위해 확보한 각종 이미지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훼손된 부위를 분석하는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UCL의 '미구엘 로드리게스' 박사는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15세기 명작의 조사 및 분석에 수반되는 도전적인 과제를 해결할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지향의 접근 방법을 통해 명화에 숨겨져 있던 부분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은 특히 X-레이 이미지가 명화의 숨겨진 부분을 조사하고 복원하는 데 가치 있는 자료로 활용될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X-레이 영상은 훼손된 이미지와 훼손되지 않은 부분의 이미지가 일부 겹쳐져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X-레이 이미지 분석을 통해 작품의 현재 상태와 작가의 테크닉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복잡한 X-레이 이미지들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인류가 간직하고 있는 과거의 명작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할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연구팀은 현재까지의 연구 성과를 전문 저널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지에 기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