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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로봇 부품 사용 기업에 '다양한 혜택' 주어야"부천시, 일본수출 규제 대응을 위한 로봇 부품 기업 간담회에서 '보험' 아이디어까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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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25  21: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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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는(시장 장덕천)은 지난 23일 부천시, 부천산업진흥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전자부품연구원, 로봇관련 18개사 기업들과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로봇부품기업 간담회'를 부천로봇산업연구단지에서 개최했다.

부천지역은 국내 최대 로봇산업클러스터로서 로봇부품산업 중심의 50여개 로봇기업이 집적되어 있고, 지역내 로봇부품기업은 일본 수출규제로 피해가 예상되는 로봇 및 자동화 설비산업과 직접적인 연관 있어 이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부천시에서 장덕천 부천시장, 조효준 문화경제국장, 이정훈 기업지원과장을 비롯해 김기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 이학주 부천산업진흥원장, 정일균 전자부품연구원 센터장, 김덕근 마로로봇테크 대표, 이규원 로보트로 대표, 이연태 고영로보틱스 대표, 김근연 다인큐브 대표, 이상무 주원테크놀러지 대표, 전경일 세네스테크놀러지 상무 등 18개 기업 대표 및 관계자가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기업 관계자들은 다양한 요청사항에 대해 이야기하고, 부천시는 일본의 수출규제 중 로봇부품과 관련품목에 대해 현황을 확인하고 로봇기업의 피해 및 대응방안을 모색 하였으며,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 가능한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주원테크놀러지 이상무 대표는 "연구기관이나 학교에서 기술이전을 받고 싶지만 이전받았을 때 바로 상용화 할 수 있을까에 대해 확신이 없고 이전비가 작은 기업에게는 너무 비싸다는 느낌이다. 로봇 부품기업에서 기술이전을 받을 때 기술이전비를 지원해 주는 사업이 있었으면 좋겠다. 또 기업 인건비 관련하여 정부 과제를 하다보면 SW기업에 한해서는 인건비를 현금으로 인정해 주는 제도가 있는데 로봇 부품기업에는 그렇지 않다. 정부가 로봇 부품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로봇부품기업도 SW기업처럼 인건비를 일정부분 현금으로 인정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센서텍 이정욱 이사는 "
기업에서는 R&D비용보다는 사업화나 양산시설 비용에 대한 투자에 애로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세네스테크놀러지 전경일 상무는 "감속기를 만들고 있는데 정밀도도 어느 정도 나왔지만 시험설비를 통해 정밀도, 신뢰성, 재료에 대한 내구성 등에 대한 결과보고서가 없다. 감속기의 경우 피로도가 생명인데 현재 우리 제품이 일본 경쟁사 대비 85~86% 정도 되는데, 이것을 92%까지 끌어 올리려면 앞으로 7~8년은 더 걸릴 것이다. 부품에 대해 인증을 받고 확신을 가지려면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회사에서도 내부 추정치만 가지고 있을뿐이다. 만드는 것은 기업이 어떻게든 만들고, 시장을 보고 투자할 수 있는데 기초적인 부품을 의뢰해 결과서 하나라도 받아 볼 수 있는 대학, 연구기관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이야기 했다.

세인플렉스 안명석 이사 역시 "국내에서 처음 자기식 로터리 엔코더를 개발해 국내 협동로봇 업체에 판매하고 있는데, 이 제품 같은 경우 시험결과 리포트를 국내에서 받을 수 있는 곳이 하나도 없다. 국책 연구기관에서 그런 역할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해주면 기업입장에서는 부담이 많이 줄어 들 것이다. 시험결과 리포트를 만들 수 없으니 또 해외 기업과의 비즈니스 자체를 만들 수도 없다. 조그마한 시험 장비 하나가 5천만원 정도인데 정부 과제에서 이러한 장비 구매를 신청하면 이런 것을 5천만원이나 주고 구매해야 하느냐며 예산을 없애 버린다. 회사 입장에서는 투자하기도, 않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다인큐브 김근연 대표는 "기업이 성장 단계별로 정부등으로부터 지원해 주었으면 하는 내용이 모두 다른데 너무 일률적인 잣대를 적용하는 것 같다. 아이템이나 지원 내용을 기업이 결정하고 그것을 지원해 주는 것이 요즈음 기업들한테 맞는 정책이라고 본다. 같은 로봇 부품기업이라고 해도 전혀 다른 업종을 하는 것처럼 실제 회사가 처해 있는 환경은 너무 다르다. 부품 기업마다 모두 다른데 그것을 하나의 큰 틀안에다 넣고 지원해 주는 것은 맞지 않다. 부품실증사업을 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대기업이나 여타 기업들이 국내 부품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상당한 부담을 느낀다. 5천만원짜리 장비를 판매하는 회사에서 50만원짜리 부품을 사용해 문제가 생기면 전체 시스템에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중국은 국내 부품을 쓰면 여러 가지로 정부가 인센티브를 많이 준다. 우리도 기업이 국내 부품을 실제 사용할 수 있게 인센티브를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로로봇테크 김덕근 대표는 물류 로봇 개발에 대한 과거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국산 부품을 사용하고 싶지만 신뢰성이 없어 사용하기가 꺼려지고, 또 거래하는 대기업에서도 특정 외국산 부품을 사용하라고 이야기 하는 경우가 있다보니 검증되고 좋은 외국산 부품을 적용하다 보면 제품에 대한 원가가 높아진다"며 "이러한 양상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티엠테크아이 양승률 대표는 "정부나 시에서도 인증비용 지원사업을 많이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예산을 좀 더 늘려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기업의 고정밀 로봇부품의 성능검증센터 조성요구에 대해 "국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고 말했으며, 국산 로봇부품 보급의 가장 큰 걸림돌인 국산부품 적용으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사고에 대한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보험 같은 지원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장 시장은 "보험료를 지방자치 단체가 보조해주어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법도 있을 것 같다. 국내 부품을 사용했을 때 기계나 장비 고장등의 문제 때문에 기업이 사용을 꺼려하는데 인증도 필요하고 보험을 통한 보상 같은 인센티브도 필요하다면 지원하면 공급자, 수요자 양쪽 모두 좋을 것 같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로봇부품 기업은 그 동안 관행적으로 외산부품을 선호하던 대기업에서 국산부품 대체에 열을 올리는 지금이야 말로 부품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부천산업진흥원 이학주 원장은“일본의 백색 국가 제외 등 경영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무엇보다 로봇부품 신뢰성 확보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 지역 유관 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로봇부품기업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원영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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