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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인간의 돌발 행위 어떻게 대처해야하나"새로운 제도 및 기준 마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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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06  15: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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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5’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자동차가 보급되려면 앞으로 10년 이상의 시간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자동차 보급은 향후 5년안에 이뤄질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지만 레벨 4 자율주행자동차의 도입이 확산되더라도 향후 수십년간은 자율주행자동차와 일반 자동차가 도로를 공유하는 시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율주행자동차가 보급되더라도 기존 자동차 운전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를 한순간 버리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자동차와 일반 자동차가 하나의 도로를 공유하면서 운행을 하다보면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인간의 돌발 행동이나 공격적인 운전 행태 등이 자율주행 자동차와 불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뉴욕타임즈는 최근 기획 기사에서 자율주행자동차와 일반 자동차가 도로를 공존하는 시대에 생길수 있는 주요 이슈에 관해 언급하면서 제도적인 개선책 마련에 나설 시점에 이르렀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선 도시나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자동차 문화가 새로운 교통 문화의 정립에 중요한 변수로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가령 뉴욕은 거리에서 무단횡단이 아주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곳이다. 관광객들은 순진하게도 횡단보도나 보행 신호를 찾느라 한쪽에서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관광객과 뉴욕시민을 구분하는 법 중 하나가 바로 무단횡단이라고 한다. 만일 관광객들이 뉴욕시민처럼 무단횡단을 자연스럽게 한다면 뉴욕 교통은 혼란에 빠질 수 있다.

뉴욕 맨하튼에선 무단횡단을 일삼는 보행자가 문제가 된다면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다른 문제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캘리포니아주의 고속도로에선 운전자들이 규정된 속도보다 시속 10~15마일 이상 빨리 달린다. 전체 교통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과속의 유혹에 빠질수 밖에 없다. 캘리포니아주와 달리 동부 일부 지역에선 운전자들이 법정 속도에 가까운 속도로 운전을 한다.

지역별로 자동차 문화가 상이하기 때문에 지역의 특성에 맞는 자율주행자동차의 표준이 만들어져야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현재 SAE(미국자동차기술협회) 인터내셔널, 대학의 교통 전공 학부, 자율차에 관한 산학연 비영리조직인 ‘페이브(PAVE:Partners for Automated Vehicle Education)’ 등이 자율주행자동차 시대에 대비한 새로운 제도의 도입에 관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방 정부 관계자는 이 부분에서 연방정부가 분명한 책임의식을 갖고 있지 않은 것 같다며 지방정부 차원에서 지역적인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제도의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텍사스 A&M교통연구소의 디렉터인 ‘그레고리 윈프리(Gregory Winfree)’는 자율주행자동차와 일반 자동차 운전자간에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령 교차로에서 신호등이 노란색으로 바뀌었을 때 자율주행자동차는 속도를 줄여 정지하지만 운전자는 빨리 통과하기위해 가속 페달을 밟는다. 자율주행자동차는 비상 상황이 아니면 법정 속도를 어겨 주행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지 않다. 지방 정부 역시 자율주행자동차가 특정 속도 이상을 주행하지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고속도로를 피해 주택가의 지름길을 주행하는 것도 제한하는 것을 우선시하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들이 법적인 기준을 잘 지키면 지방정부의 교통 단속 범칙금 수입은 줄어드는 문제도 생긴다. 지방 정부는 재정 수요 차원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나서야 한다.

자율주행자동차는 예상치못한 사고와 법률적인 제한 규정 때문에 보수적인 주행 방식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 제조업체,보험사는 당연히 보수적인 자율운전 규정을 선호한다. 이는 자율주행 자동차 프로그램에 반영된다.

그렇다면 교차로상에서 보수적인 성향의 자율주행자동차가 만난다면 누가 먼저 도로를 횡단할까? 또 동일한 도로상에서 자율주행 자동차와 일반 운전자가 만난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앞으로 엔지니어들과 교통 당국이 이 같은 도전적인 문제와 싸워야한다.

자율주행자동차 보급이 증가하면 기존의 주차장 수요가 감소하게 된다. 자율주행자동차는 주차장에 주차하지 않고 인근 도로를 계속 우회하면서 탑승자를 기다릴 수 있다. 도시 건축 설계자들은 향후 늘어나는 주차장 빈 공간을 어떻게 재정비할지 고민해야 할 상황이다. 지방 정부는 공공 주차장의 수익 감소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자율주행자동차의 안전성에 관한 우려는 V2X 기술의 채택으로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부 고급 차량들은 이미 V2X를 채택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아직 연방 정부는 이 기술에 관한 강제 적용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

자율주행자동차에 관한 안전성 이슈는 교육의 필요성도 제기하고 있다. ‘마크 로즈킨드(Mark Rosekind)’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국장은 “미국에서 매년 3만명 이상의 사람이 교통 사고로 사망한다“며 자율주행자동차가 앞으로 일반 자동차보다 훨씬 안전할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자율주행자동차의 안전성에 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현재 자동차 사고의 94%는 운전자의 실수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자율주행자동차와 일반 자동차가 충돌하는 것을 막기위해 자율주행자동차 전용라인의 신설도 검토할 수 있다.

SAE 인터내셔널은 수개월안에 자율주행자동차에 관한 표준안을 만들 예정이다. 이 표준안에는 자율운전 테스트에 관한 프로토콜, 비상 정지 버튼의 위치, 비상시 행동, 보행자에 대한 자율주행자동차의 경고 조치 등에 관한 내용들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규정들이 실제 도로상에서 어떻게 적용될 것인가가 향후 자율주행차 보급에 중요한 문제로 대두될 전망이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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