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파트너사를 통해 무인 로봇 및 무인기 '스쿼드X(Squad X)'를 이용해 병사의 현장 탐색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더 버지'가 보도했다. 현장에 있는 군인들에게 주변 환경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역사적으로 전장에서 가장 끈질기게 제기된 문제 중 하나는 ‘전쟁의 안개(fog of war)’이다. 이는 병사 주변 환경의 불확실성을 설명하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기술이 이를 제거하는 놀라운 일을 해낼 수 있을까.

그동안 말을 타거나 풍선 비행사, 비행기 및 인공위성의 정찰병들은 지휘관들에게 정보를 전달해 적과 주변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 여기에다 드론, 로봇, 센서 등이 전장에 도입되면 주변이 더욱 뚜렷하게 파악된다. 스쿼드X가 투입되는 이유다.

DARPA는 지난 해 캘리포니아에서 스쿼드X 프로그램에 대한 테스트를 1주일동안 진행했다. 이 테스트에서 미 해병대는 드론과 로봇을 이용해 이동 상황을 조정하고 현장의 잠재적 위협을 탐지했다. 이 프로젝트는 다양한 도구를 사용해 해병대와 병사들에게 정보를 수집하고 전달한다. 자율 로봇은 그들의 위치 주변을 돌아다니고, 공중 드론은 주변 환경을 조사한다. 그리고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모든 정보를 지상의 병사들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인공지능 시스템은 센서로부터 정보를 처리해 참가자들에게 관련 데이터를 제공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두 가지 시스템이 있다. 그 중 하나는 CACI의 BITS 전자 공격 모듈 스쿼드 시스템(BSS)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인간 담당자가 무선 주파수 및 사이버 도메인의 특정 위협을 감지, 위치를 추적하고 공격할 수 있도록 한다. 두번째는 록히드 마틴의 변환 스쿼드를 위한 증강 스펙트럼 상황 인식 및 비지원 지역화(ASSAULTS, Augmented Spectral Situational Awareness and Unaided Localization for Transformative Squads) 시스템이다. 이는 드론과 로봇을 이용해 목표물을 찾아 교전한다. DARPA는 이 시스템이 ‘소대 대대 수준의 통찰력과 지능’을 제공한다고 말한다.

스쿼드X 프로그램 매니저인 필 루트(Phil Root) 중령은 “테스트 중인 시스템에는 무기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며 “인간은 물론 모든 치명적인 행동에 관여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우월한 상황 인식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이 의도하는 것은 관련 정보를 수집하여 처리한 다음 군인과 해병대가 습득한 것에 따라 행동하도록 하는 것이다.

록히드 마틴의 ASSAULTS 시스템은 센서를 장착한 조끼와 드론, 로봇과 함께 하는 해병대에 적합하며 사막과 시뮬레이션된 도시 환경을 통과했다.

DARPA는 이 로봇들이 정보를 수집하고 주변을 감시하기 위해 “언제나 현재의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고 탐구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 다른 실험에는 센서를 탑재한 자율적인 오프로드 폴라리스(Polaris)의 ‘슈퍼 노드’가 포함되었다.

육군이 무인 장갑차로 수행하고 있는 다른 테스트와 마찬가지로 DARPA는 이 시험이 단지 시스템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알아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군인들이 사용하는 전술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알아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루트는 로봇 팀 동료와 함께 하면서 “전술의 꾸준한 진화가 있었다”며 “DARPA가 단순히 병사들을 위한 도구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지상의 근접 전투 환경에서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하는 하드웨어와 전술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