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그리퍼 전문업체인 덴마크 ‘온로봇(OnRobot)’이 로스엔젤레스 카운티의 컬버 시티(Culver City)에 R&D 시설을 오픈했다고 발표했다.

덴마크 오덴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온로봇은 최근 로봇 스타트업들을 속속 인수하면서 몸집을 불려가고 있다. 지난 2015년 설립됐으며 지난해 퍼셉션 로보틱스(Perception Robotics)와 옵토포스(OptoForce)를 인수했으며 최근에는 퍼플 로보틱스(Purple Robotics)와 블루 워크포스(Blue Workforce)의 자산을 인수했다.

온로봇은 인수 합병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전기 그리퍼, 힘/토크 센서, 게코 그리퍼, 툴 체인저(tool changer) 등으로 확대했다. 온로봇측은 이 같은 제품 구색을 통해 패키징, 품질 제어, 용접, 조립, 머티어리얼 핸들링 등 여러 분야에서 요구되는 로봇 자동화 수요에 재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온로봇은 지난해 퍼셉션 로보틱스 인수를 통해 북미 지역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게코 그리퍼의 상품화를 적극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퍼셉션 로보틱스가 LA지역에 갖고 있던 시설로는 협동 로봇용 그리퍼 등 새로운 제품 개발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없다고 보고 R&D 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온로봇은 이번에 컬버시티에 6천평방 미터에 달하는 연구 공간을 확보하고 R&D 장비의 대폭 보강과 전문 인력의 확충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R&D 시설이 위치한 공간은 컬버시티 기차역, LA공항 등과 인접한데다 새로운 랜드마크 허브로 부상하고 있는 '아이비 스테이션(Ivy Station)'과도 가까이 있어 우수한 인재 확보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아이비 스테이션에는 HBO, 애플, 아마존 등이 입주를 추진하고 있다.

온로봇은 오는 2025년까지 협동 로봇 시장이 전체 산업용 로봇 판매의 34%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협동 로봇용 그리퍼 등 장비 개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