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메이츠(Postmates)가 자사의 자율 배송 로봇에 아우스터(Ouster)의 라이더 기술을 채택한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포스트메이츠는 올해 말 로스엔젤레스에서 상용 출시할 쿨러형의 자율 배송 로봇이 스타트업 아우스터의 라이더 기술을 채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우스터는 최근 6000만 달러(약 711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 2년차 스타트업으로 라이더 센서 개발업체이다.

포스트메이츠는 지난해 말 '서브(Serve)'로 알려진 자율 로버 1세대를 공개했다. 이 차량은 카메라와 라이더로 불리는 광감지 및 거리 측정 센서를 사용해 인도를 탐색하며 백업 요원이 원격으로 감시하는 것은 물론 필요할 경우 조종할 수도 있다.

아우스터의 2세대 버전은 최근 포춘(Fortune)의 '브레인스톰 테크(Brainstorm Tech)' 이벤트에서 데뷔했다. 이 새로운 버전은 라이더 센서의 변경을 포함한 몇 가지 사소한 세부 사항을 제외하고는 원래 버전과 동일하게 보인다. 이전 버전은 오랫동안 라이더 산업을 지배해 온 벨로다인(Velodyne)의 센서로 인해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번 공급 계약은 거인 벨로다인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고 현재 70개에 육박하는 세계적인 라이더 회사들 중 두각을 나타내고자 하는 아우스터에게 매우 중요한 거래이다. 만약 포스트메이츠가 계획대로 다른 도시에 서브를 배치할 수 있다면 회사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라이더는 레이저 광선을 통해 거리를 측정, 자동차 주변의 세계에 대해 정확하게 3D 지도를 생성한다. 이로 인해 자율주행차 업계에서 대부분 로봇 축과 다른 자율 차량을 안전하게 배치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로 간주되고 있다.

아우스터의 전략은 로봇, 드론, 매핑, 방위, 건물 보안, 광산, 농업 회사 등 다른 산업에 라이더 센서를 판매함으로써 고객들에게 더 넓은 시야를 선사하는 것이다. 이는 웨이모사가 자율주행차 이외의 업체에 판매할 맞춤형 라이더 센서를 추진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웨이모는 1차적으로 로봇, 보안, 농업 기술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아우스터의 비즈니스 모델은 보유 기술과 함께 지금까지 437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총 9000만 달러(1066억원)를 모금하는 데 도움이 됐다.

포스트메이츠와의 계약은 주요 고객으로는 첫번째 발표다. 코스트 자율주행차(COAST Autonomous)는 최근 저속 자율 셔틀에 아우스터 센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자율주행차 업체인 코디악(Kodiak)과 아이크 로보틱스(Ike Robotics)도 올해 이 센서를 사용하고 있다.

125명의 직원이 있는 아우스터는 일반 소비자용 디지털 카메라와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동일한 기술인 OS1 센서에 CMOS 기술을 사용한다. 이 회사는 현재까지 16개에서 128개 채널에 이르는 해상도를 갖춘 4개의 라이더 센서와 OS1과 OS2 등 2개의 제품 라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