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과대학 부속 제1병원

중국의과대학 부속 제1병원 핵의학과 복도에서 로봇 '다바이(大白)'가 이리저리 오가면서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이 로봇은 이곳을 방문한 중국 언론 선양러바오(沈阳日报)에 포착됐다.

선양러바오에 따르면 현장 작업자는 "키 1m 가량의 '다바이' 로봇은 의료 물자 운송 임무를 맡고 있다"며 "한번에 많게는 12개의 약제(핵원소 약제)를 운반해 2~4명의 작업량을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로봇은 선양기업이 자체 개발한 것이다. 선양 연구개발 협력업체인 선양엘브이상테크놀로지(LV SHANG TECHNOLOGY:沈阳吕尚科技有限公司)의 펑후이쥔(彭会军) 총경리는 "다바이는 본체 내에 수술실 지도가 탑재돼 있어 매우 민첩하게 이동할 수 있다"며 "레이더 센서를 통해 전방 3m 앞에 장애물이 나타나면 인식해 자동으로 회피한다"고 전했다.

중국의과대학 부속 제1병원의 담당 간호사인 샤오허(小何)는 "이전에는 병원의 물통을 모두 간호사가 운반했는데 운반 과정에서 적은 양이지만 방사선에 매일 노출된다“며 ”이 업무를 하다보면 안전에 우려가 있었다"면서 "다바이를 도입한 이후에는 로봇이 의료용 소모품과 약품 운반을 맡아주니 걱정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향후 이같은 로봇이 핵의학에 널리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과대학부속 제1병원 핵의학과 리야밍(李亚明) 주임은 "최근 중국에서 처음으로 물류 스마트 로봇을 도입했다"며 "이 로봇은 정식 인가를 받았으며 중국 병원의 핵의학 등 부문을 중심으로 도입이 확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사성 약물에 노출을 최소화하면서 의료 간호사들의 노동 강도도 줄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제휴=중국로봇망)